메이드 인 어비스 1
츠쿠시 아키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 메이드 인 어비스 1권 리뷰!



메이드 인 어비스는 딱 봐도 동인지 스러운 화풍이 가장 눈에 띄는 만화다.
(실제로 작가가 동인지로 기획했었다고 한다)


메이드 인 어비스 의 주 스토리는

모든 것이 샅샅이 밝혀진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비경의 빅홀 '어비스'.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모를, 깊고 거대한 구멍에는 기묘하고 기괴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현재의 인류로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귀중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다.

어비스 자락에 만들어진 마을 '오스' 에 사는 리코는, 언젠가 엄마같은 위대한 탐굴가가 되어 어비스의 수수께끼를 풀 것을 꿈꾼다. 어느날 어비스를 탐색하던 중에 소년의 모습을 한 로봇을 줍게 된다는 이야기.


심히 귀염귀염한 그림체는 둘째치고


일단 만화의 기본적인 설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동인지풍의 알레르기만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읽을만 한 sf)

1900년 전, 남해 베오르스카의 외딴 섬에서 발견된 거대한 구덩이인 '빅홀' 은 직경 1,000m, 깊이는 대략 20,000m 정도로 거기까지 도달한 탐굴가는 아직 없고,
6층 이하로 내려간 리코의 엄마도 살아서 돌아온게 아닌, '봉서' 라 불리는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기구형태인 '전보선' 에 띄워 상층부로 올리는 식으로 하부의 전반적인 생태를 알렸다.


참으로 sf와 일본 망가의 적절한 조화라고 볼 수 있는 만화인데

예전에 몇 번 관심을 갖고 알아보던, '지구 공동설' 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간단히 말해 지구 안에 또 다른 지구가 있다는 설인데
좀 웃기긴 하지만 지구의 속은 비어있으며 양극에 의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주장이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이것 보다는 지구 내부를 탐험하는 이야기에 더 가깝긴 하지만 어찌됐든 여러 지구 속 탐험 영화들에서 봐오던 이야기를 귀여운 아이들이 직접 조사하러 간다는 내용이 굉장히 일본스러웠다.



왜 주인공들이 죄다 고아인지 그리고 아무리 견습생들이라지만 무슨 이유에서 그들에게 체계적으로 탐굴작업에 대해 교육하고 관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리코의 어머니, '섬멸의 라이자' 는 전설적인 탐굴가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상층부로 띄워보낸 봉서에 적혀있던 편지의 내용.




나락의 끝에서 기다린다.



이미 모두 죽은줄로만 알았던 라이자가 살아있는 듯 남긴 이 메시지는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온 정체 불명의 사이보그 혹은 로봇, 혹은 안드로이드, '레그' 와 함께 리코를 심연으로 이끈다.


지하 20,000m 까지의 설정과



그에 걸맞는 '저주' 라고 불리우는 인간의 육체에 대한 데미지,

그리고 지하 세계에 존재하는 미지의 괴생명체들의 구성이 좋았다.



치유물과 sf, 그리고 동인지 사이에 걸쳐져있는 만화지만 작화력과 소재, 그리고 구성력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tsukushi akihito(츠쿠시 아키히토) 의 메이드 인 어비스(made in abyss)' 다.

(조만간 rpg 게임으로 발매될 듯)


동인지 같지만 동인지 같지 않은 설정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