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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DJ 아게타로 1
이뺘오 지음, 코야마 유지로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요상한 제목의 만화, 돈가스 dj 아게타로! 제 1권!!
일본 도쿄 시부야 한 구석에서 3대째 운영중인 돈가스 가게, '시부가스' 에서 일하고 있는 카츠마타 아게타로가 dj와 돈가스 장인이 되어간다는 스토리의 만화다.
돈가스 dj 아게타로는 일본 현지의 무료 만화잡지 어플인 '소년 점프 +' 에서 연재되고 있다.
(스을슬 일본도 이제 웹형 만화 제작에 시동을 거는 건가?)
2대째 돈가스를 튀기고 있는 아게타로의 아버지, 가츠마타 아게사쿠는 늘 일하기 싫어하는 아들이 못미덥다.
그도 그럴것이 아게타로에게는 돈가스 장사가 자신이 선택한 가업이 아니기 때문.
그러던 어느날 영업 종료시간이 다 됐을 무렵, 클럽 박스에서 스탭으로 일하는 하코자키에게 돈가스 주문이 들어오고, 어머니는 노래 모임에, 여동생은 여고생이기 때문에 늦은 밤이라 외출이 안되어(아버지는 다음 날 장사 준비), 아게타로가 돈가스 도시락을 배달하는데 평소 시부가스를 좋아하는 하코자키 덕분에 특별히 난생처음 클럽이란 곳엘 방문하게 되어, dj라는 직업에 흠뻑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글작가인 yipiao 나 작화가인 yujiro koyama 가 실제 dj 생활을 하다가 돈가스 집을 물려 받은 듯한 상황 설정이 꽤 그럴듯 하다.
뭐 물론 아게타로가 100% dj에만 빠진건 아니지만.
음악을 장르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좋아하지만
유독 클럽튠이나 edm은 예전부터 많이 끌리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힙합음악을 즐겨듣는 1인으로서 'digger' 라는 명칭의, 샘플링 할 고전 lp를 찾는 모습 등은 익숙한 편이라 읽느라 돈가스 dj 아게타로를 읽는 동안 퍽 즐거웠다.
그림체나 스토리가 약간은 병맛이라서 애니메이션 역시 그 쪽으로 소문이 자자해져 가는 중...
dj의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기술이나 클럽 문화의 전반적인 소개들은 실제 dj활동을 하고 있는 'dj yummy(dj 여미)' 라는 사람이 맡았다.
아게타로는 dj와 돈가스 모두를 섭렵하고 싶은 마음에 평소 시부야에서 가업을 잇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프로지만 가난한 dj인 dj 오일리, 그리고 lp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digger's' 의 미조쿠로 고로 씨 등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정식으로 dj의 길을 걸으며 돈가스 가업 역시 착실히 이어가게 된다.
dj나 돈가스가 별로 상관 없어 보이지만
돈가스 dj 아게타로를 읽고 있으면 어느새 돈가스를 튀기듯이 플로어에 올라가 튀겨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배달의 민족' 앱에서 돈가스를 시켜먹고 싶어지지)
괴랄한 그림체와 그에 반비례하는 전문적인 dj 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돈가스 이야기가 버물려진 독특한 돈가스 dj의 이야기를 한 번 맛보시라.
(아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