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빙해사기 - 하
다니구치 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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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로 계속 향하는 타케루 일행.


앨리스 2에 도착한다.

 

기지 안에 홀로 남아 있는 알콜 중독자 버드.

 

지구의 빙하기가 끝나가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지구빙해사기'.

지구가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넘어가는 기록을 그린 만화다.


앨리스 2에 있던 보급품들을 싣고 어비스로 계속 향한다.


대지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화산 폭발은 물론

 

얼음 바위들을 뚫고 헤엄치던 바위고래도 지구의 숲에 잠식되어 간다.

 

그리고 그 숲은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땅 위의 생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깨어난 거인족(메디신).


생존자는 네 명으로 압축.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어비스에 도착할거라는 다할의 말을 믿고 비행선의 잔해를 뗏목 삼아 노를 저어 간다.


그 속에서 만나는 온갖 새로운 생물들.


끝내 외딴 섬에서 인류 과학의 잔해를 만나게 된 타케루 일행.


 

 

어비스는 이미 기괴한 새로운 지구 생물체들로 인해 초토화 상태.


잘 타고 가던 가넷 서처가 비를 맞자 갑자기 동작이 정지된다.


비가 아니라 숲이 뿌리는 수액.

질 챠키의 할멈이 거인에게 사방의 씨앗을 건네준다.


타케루네는 거대 나무에 가로막히고..

거인신도 숲에 잡아 먹힌다(?).


온갖 지구의 폐기물 아래에서 생각하는 사고를 지니게 된 식물.

 

거인신을 좋게 봐 준 숲.

 

 

 

 

할멈에게 받은 씨앗을 타케루에게 건네준 건가요?

 

마침내 어비스의 사이드.


과학이라는 종교를 신처럼 떠받은 인류의 종말인 것인가.


낙뢰로인해 잠들어 있다가 새로이 각성하게 되는 라 벨 메르(대조모님).


각성으로 인해 자아를 지닌 존재가 된다.


타케루네가 타고있는 가넷 서처에 불청객이..


타케루네와 불청객에게 또 다른 불청객이..


아이들만 태워 보낸 수송정.


미래에 대한 희망의 방주였을까..

아이들은 어비스가 아닌 위성도시 밀우스에서 왔다.


뭔갈 만들어내고 있는 라 벨 메르.


살아있는 숲은 계속해서 어비스로 향하는 중.


타케루네가 숨어있던 수송정을 덮친다.


거인신이 타케루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거인족은 애초에 외계에서 지구로 온게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 있다가 운석이 떨어지던 날
인류의 씨앗을 남기고
지하로 들어가 잠든거임.


그리고 핵이라는 무기로 지구를 본인들 손으로 빙하기로 만들어 버린 인류.


본인 스스로 신이라 자청하는 라 벨 메르.


라 벨 메르는 인류를 말살하려는 생각을 갖는다.


타케루네는 수송정 안에 있던 야간 전용 잠행 전투정을 타고 계속 어비스로 향한다.


마침내 라 벨 메르가 탄생시킨 신인류.


아직 어비스에 있는 타케루의 아버지.


이 와중에도 인류는 슈퍼 컴퓨터를 복원할 생각을 한다.


드디어 어비스에 도착한 타케루 일행.


시블 자원 개발 사장님(타케루네 아빠) 은 부하들과 함께 
라 벨 메르의 폭주를 막기 위해 라 벨 메르가 있는 솔라 타워에 도착한다.


그 무렵 타케루네도 솔라 타워에 안착.


하지만 신생 인류 아돌프는 타케루의 아빠를...


분노하는 타케루.

무엇보다 아버지의 죽음이 느껴졌다.


움직이는 숲도 솔라 타워를 잠식해 가기 시작한다.


대 자연의 현현인 움직이는 숲은


대 인간의 피조물인 라 벨 메르라는 슈퍼 컴퓨터를 잡아먹어 버린다.


지구빙해사기는 이제 시작이다.





개인적으로 sf 장르를 지극히 좋아하는 터라
이런류의 인류 멸망 후의 이야기도 종종 봐 왔다.

한 때는 인류멸절, 종말론적 소재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그래도 희망적으로 그리는 '그 후의 이야기' 가 더 매력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거기에 무수히 많이 반복되고 온갖 매체로 재생산되는
인류, 과학, 외계인, 핵무기 따위의 이야기를 이만큼 잘 버무린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화 자체의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신선하고 충격적인 소재를 
결말 부분에서 힘을 잃고 흐지부지 끝내버리는 만화가들이 부지기수인데

지로 타니구치는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릴 정도로
특유의 묵직한 펜터치와 쉽게 수긍이 가는 플롯의 얼개로 만화 초반부 설정 부분들만 잘 넘긴다면
경탄하며 볼 만한 작품을 완성해 냈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핵실험으로 인해 지구와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도달하는 이야기는 너무 뻔하고 흔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식물이 복수심을 갖고 인류에게 한 방 먹일 기회만을 
노리며 
빙하 아래에서 수십 수백년을 살아남아 마침내 얼음이 녹아내릴 때 지상으로 뻗어나와 모든걸 집어 삼키는 장면은

영화로도 감상하고 싶을 만큼 스펙터클한 장면과 소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늘 이런 묵시록적인 소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인간의 과학에 대한 절대적인, 종교와 같은 믿음과 신념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언제고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들은 아득한 심연으로 다 사라져 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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