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슈트 - 정장을 입은 남자들
카도노 요이치 지음 / 잉크잼(잼스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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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으로 구매했는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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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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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기일에 맞춰 도서를 구매했다. 

사람은 흔히 삶의 앞에서 죽음을 언급하는 것을 죄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망설임을 해소해주는 책이었다. 

독일 원작이라 장례 절차가 독일 기준이지만 사람의 생명이 육신을 떠나가는 과정은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스무 살 무렵 학교에서 하는 임사 체험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유언장을 들고 친구랑 자꾸 키득거려서 선생님한테 크게 혼났다. "죽음이 장난이야?" 내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모습이 이따금 기억난다. 그때는 너무 어렸고, 운이 좋아서 죽음이 뭔지도 몰랐다. 

아직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가이드가, 경험한 사람에게는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작가가 제시하는 예시의 죽음으로 내 죽음도 상상해볼 수 있다.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순간이기에, 모두 에티켓을 잘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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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쟁이 엄마 쑥쑥문고 46
이태준 지음, 신가영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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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도서라며 이 책으로 수업을 하라고 해서 읽었다. 읽자마자 푹 빠졌다. 가르쳐야 하는데, 내가 배우고 있었다. 수업 교재에 너무 마음을 주는 걸 들키기 싫어서 몰래몰래 한편 두편 필사하며 그리워하다가, 결국 구매하고 말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익숙한 삽화가 반갑다. 그 시절 사람들의 흔한 생활상을 그린 것에 지나지 않는데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책. 문학이 이렇게 예상도 못한 방식으로 우리 삶을 위로해주는 것이 흥미롭다. 

아이들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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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 196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8
사무엘 베케트 지음, 홍복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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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로 전국이 떠들썩한 시기에 책을 구입했다. 사이비라는 말의 의미를 뜯어보면 겉으로는 그럴듯하나 속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한다. 겉에서 보면 그른 것이어도 속했던 사람들의 일부는 그게 진실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들만의 신앙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신이란 뭔가, 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뭔가에 이입하며 글을 읽었다. 

작품은 배경과 등장인물이 지극히 단순하지만 전해주는 메시지만은 복잡하다. 고도를 기다리는 추잡하고, 비참하고, 번잡한 두 사내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본성이다. 불안에 몸서리치며 무너지면서도 고도를 기약없이 기다린다. 

인간은 존재하며, 그래서 고민하고, 그래서 공포에 빠진다. 아마 사이비는 그런 사람들의 틈을 노렸으리라. 공포에 떠는 것도 자유요,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것조차 자유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 

모든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저마다의 고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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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마을에서 탈출 리얼 탈출북 1
SCRAP 지음, 김홍기 옮김 / icox(아이콕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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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초등학교 무렵 게임북이라는 장르가 유행처럼 잠깐 흥했던 기억이 있다. 괜히 반갑고 호기심에 읽어 보았는데 웬걸 정말 재미있었다. 아예 하루 날을 잡아 처음부터 시작했는데 중간 점심시간 한 시간을 빼면 내리 8시간을 책만 읽었다. 

책이나 부록을 더럽히는 게 싫어서 비슷한 크기의 노트에 정리하며 풀었다. 점점 단서로 칸을 채워나가는 것도 좋았고 빈 칸을 보며 다음 수사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특히 연필로 적어가며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성취감도 짜릿했다. 

아울러 마피아 게임류 원작을 소설로 풀어 쓴 것이라 늑대인간만 찾는 게 아니라 다른 역할도 수사해 맞혀야 하는 것도 진행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출간된 지 제법 지나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홈페이지에 힌트도 참고하고 도저히 못 푸는 건 도움도 받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책 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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