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형님 - S Novel
아사우라 지음, 아카이 테라 그림, 박시우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라이트 노벨이란 것은 장르이지만.. 꽤나 불분명한 장르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저도 그렇지만) 포멧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라이트 노벨이라는 것은 일본식 미소녀가 나오는 삽화가 페이지 중간 중간에 있고, 표지가 만화 표지 처럼 적혀 있으면 어떤 이야기를 하건 OK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표지만 보게 된다면 이건 그런 라이트 노벨의 방식에 부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우리는 라이트 노벨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는 그런 미소녀와 알통달콩한 것은 없고... 멋진 형님의 근육만이 불끈불끈하게 있는 그런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작품의 시놉시스만 보면... 정말로 이건 라노베다 라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유스케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을 받는데... 무려 해당 생활 보호 대상에는 인간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연애 생활보호라는 항목이 있고... 놀랍게도 주인공에게 미소녀가 온다는 이야기로...  히키코모리나 능력없는 남자 주인공에게 아름다운 미소녀가 오고 주인공의 세계가 바뀐다. 라고 하는 오 ,나의 여신님으로 대표되는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를 만난 러브 코메디 장르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정작 그런 미소녀가 오지 않고... 엄청난 근육을 지닌 마초 형님이 방문을 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 입니다. 사실 오긴 합니다만.. 저 멋진 근육 형님에 비해서 비중이 아주 작기 때문에 놀랍고.. 주인공과 저 형님의 끈적끈적한 근육의 속삭임으로 주인공이 주변에서 호모가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는 이야기가 되니, 이걸 라이트 노벨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할 정도입니다.


작품의 재미있는 포인트들은 저 형님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근육의 향연(...) 그리고 그 때문에 주변에서 호모라고 놀림받게 되는 주인공... 원래 본인의 연애 생활보호 수급으로 방문하게 되는 호라이지 유리와의 관계.. 작가의 놀라운 먹방 표현(정말입니다!!! 중요합니다!!!) 들 입니다.


라이트 노벨이라기에는 정말로 기괴하지만, 이 작품 1권 안에 약하고 홀로 쳐박혀만 있던 남자 주인공은 용기를 얻어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고민과 문제가 있던 여주인공 호라이지 유리도 삶의 의미를 찾았으며, 형님은 역시 형님이었습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엄청난 경악으로 이 딴 라노베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부정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이런 라이트 노벨이 나올 수 있다는 전율이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잘 되고 놀랍도록 행복한 엔딩이 될 수 있다는 감동이 저에게 몰려왔습니다.


2권을 사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반드시 사야할 그런 라이트 노벨인 것입니다! 이 감동을 저만 느낄 수는 없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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