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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생겼어 ㅣ 마음이 자라나는 동화
이유정 글, 김수옥 그림 / 아르볼 / 2013년 9월
평점 :
아이들에게 나눔을 알려주는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소유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면
무조건 다 자기거라고 우기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인지 이해시키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럴 때 좋은 책을 함께 하면 참 좋겠죠?^^
"언니가 생겼어" 입니다
이 책은 교육부 유아 인성교육 프로그램 핵심가치 중 "나눔"을 주제로 한 인성동화예요
우리 아이에게 나눔을 좀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입니다
첫페이지를 넘기면 이 책의 주인공 윤이가 쓴 일기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미리암이라는 언니가 생겨서 좋다는 내용이네요
요즘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과 후원을 맺어 교류하는 나눔활동이 많은데
윤이의 가족은 탄자니아에 사는 미리암과 가족이 되었나봅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는 윤이의 일기와 달리
윤이는 점점 미리암 언이가 미워지네요
심술난 윤이의 표정이 보이시죠?
언니에게 보내는 선물을 살 때 엄마가 자기 원피스를 사주지 않아서 화가 났거든요
하지만 윤이는 서툰 글씨로 "내동생 윤이"라고 글을 써서 보내준 미리암 언니에게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자기가 가장 아끼는 것을 선물로 주기까지 한답니다
마지막 페이지 역시 윤이의 사랑스러운 일기로 마무리 되네요
자신의 것을 나누면서 마음에 더 많은 사랑이 가득해졌다는 것을 윤이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책의 뒤에는 이렇게 네가지의 독후활동이 실려있어요
아이와 나눔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내용을 되짚어 보고
윤이와 미리암의 마음도 상상해보고
멋진 가족사진도 완성할 수 있답니다
가족사진의 색칠은 미처 제가 사진을 찍기도 전에 우리딸이 그려놓았네요.^^;;
제 양산을 펴들고는 집중하고 있는 딸입니다^^
윤이가 언니 선물을 사러 간 이야기 보고 있는 중이네요
ㅎㅎ 언니만 선물을 사줘서 속상한 윤이의 표정을 따라하고 있어요
"흥!"하고 말이예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나누는 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도 많은 것을 느꼈겠지요?^^
앞페이지에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뒤
색칠하기에 집중중입니다
지금 네살인 우리 딸.
한참 자기거라며 우길 시기지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잘 나누는 편이예요
종종 너무 좋아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하기도 하지만
나누지 않으면 싸우게 되고
싸우게 되면 마음이 속상하다는 것을 어리지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언니가 생겼어"의 윤이도 그런 것 같아요
엄마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언니에게만 선물하니 속상하고 화가 많이 나서
언니가 보내준 편지를 숨겨버렸지만
그 일이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느끼게 되었거든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까지 발전하게 된답니다
요즘은 책 속의 윤이 가족처럼 먼 곳의 어려운 아이들과 가족을 맺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고있어요
저도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족들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무척 기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을 계기로 나눔을 시작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이 되겠지요
하지만 나눔이라는 것이 거창하게 돈이나 물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과 한입 주는 것, 입던 옷이나 장난감을 물려주는 것도 나눔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어야 한다는 거 아시죠?^^
주인공 윤이의 시선으로 쓰여진 "언니가 생겼어"는
아이에게 나눔을 좀 더 쉽게 이야기 하면서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 요즘 매일매일 읽고 있습니다
나눔에 대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망설여지는 엄마들에게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되요
그리고 아이의 언어로 쓰여진 책이니 읽어줄 때 아이처럼 읽어준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