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정규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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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누나야


우리집 7세 쭌한테 책을 보여 주니 먼저 나오는 말.

"엄마야 누나야가 누구야?"

"🤣😅😍…"

그리고 책을 감싼 겉표지를 분리합니다.

"두껍고 좋다!"

 아직은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시가 이해되지 않겠죠. 엄마랑 누나를 왜 "~야"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고요.

독립운동가인 듯한 아버지가 떠난 그 자리를 그리워하는 세 가족의 이야기가 이해되지는 않지만 궁금한 게 많은 쭌이죠. 



맨 뒷 장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시와 시인의 대한 이야기를 더 알아봅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우리말의 뜻도 알아보구요. 참 친절한 작가십니다. 아마도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의 문해력을 높히기 위한 노력이지 않을까….ㅎㅎ 

국궁새가 뻐꾸기인 것도 처음 알았고, 김소월 시인의 본명이 '정식'인 것은 이야기 속에서 눈치를 챘어요. 

그리고 <엄마야 누나야> 노래를 아이와 함께 불렀네요. 참 오랜만에 불러 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줄을 뻔히 알기에 이 초가집 그림만으로 벌써 시큰거리기 시작했어요.

옛 시골 풍경이니 고즈넉하고 평안한 풍경이어야 하지만 그렇지를 못합니다.

왜냐면요.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는데다 서로를 걱정하고 애달픈 감정을 삭혀가는 가족들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니까요.

어머니는 묵묵히 돌아오지 못하는 지아비를 위한 밥을 늘 준비합니다.

어두워지면 지등에 불을 밝힙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빗자루를 매고 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조상의 제사를 아버지 없이 지내고요.

아이들 마음을 다독입니다.

그리고 한밤중 정화수를 떠놓고 비손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저도 책 겉표지를 분리해 봤지요. 그리고 깜짝 놀랐답니다. 아버지가 돌아오는 그림이 분리된 책의 겉표지에 있었거든요.

그 장면이 책의 이야기 안에서 나오자 우리 쭌이 하는 말.

"에이, 꿈이었던 거야?" 하며 실망을 합니다.

이해가 정확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린 우리 쭌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 있나 봐요.

찡하고 울컥하는 이 감정을 손녀를 본 나이의 강정규 작가와 김종민 화백께서 섬세하게 그린 그림 덕분에 잘 전달된 걸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느낌이 확실하게 오거든요.

우리 조상이 이렇게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켜온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기에 이심전심인 마음이 아닐까 오늘 밤에는 좀 진심 모드가 되네요.


*허니에듀서평단으로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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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 황금 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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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세라 할 수 있는 고냥이들의 이야기네요. 우리 쭌은 강아쥐들은 좀 무서워하는데 괴양이들은 참 좋아해요.

여기 윈스턴은 귀엽고 사랑스럽다기 보다 참 듬직한 고양이입니다.

자칭 타칭 명탐정이잖아요.

여하튼간에 이 책을 처음 만나보고는요.

이 그림을 보고 엇! 이건 좀 뭐지???

이랬네요.

페이지 안에서 칸이 나뉘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말풍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픽 노블은 보통 컬러였던거 같은데…..

많이 못 읽어봐서 그런걸까요?ㅠㅠ

하지만 읽을수록 내용에 집중하기 좋더라구요. 컬러였으면 또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익살스러운 표정과 말들이 색에 묻히지 않는 것도 나름 좋았답니다.

양쪽 페이지들을 넓게 보는 재미도 있고요.


우리 주인공 윈스턴이 샌드위치 먹으려고 들어간 집사 키라의 가방 속.

그 가방 속에서 따라간 박물관에서 본의 아닌 미라 고양이 미우와의 조우가 이루어지죠.

허긴 만남 자체는 문제가 없긴 합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황금 데스마스크만 아니었다면요.

사라진 황금마스크 덕에 모두들 집결하죠.


미라 경비 고양이 미우의 도움 요청을 딱 잘라 거절 못하는 주인공 윈스턴과 친구들.

친구들 중에서도 윈스턴이 참 어려워?하는 친구 쥐들의 대장 라게티까지 모두 동원되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다들 애써 보는데요.

요 친구들 아웅다웅하면서도 참 서로를 잘 챙깁니다.ㅎㅎ 

그리고 이 책은 작가가 진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자유롭게요.


독자를 위해서인지 짧은 요약을 딱 한번 초반에 해주거든요.

윈스턴의 마음이 딱 작가님 마음인듯요.

이렇게 읽고 보는 건 내 마음!!ㅋㅋㅋㅋ 


윈스턴은 명탐정이라는 설정때문에 추리력을 엄청 발휘할 거라는 건 선입견.

여기 모인 고양이들, 쥐들, 마지막 그 녀석들(스포일러가 될까봐)까지 모두 함께 황금마스크를 향한 추리를 하면서 티격태격 왁자지껄 아웅다웅입니다.

이집트 박물관에서 갑자기 도둑을 맞은 황금 마스크, 그 마스크를 지켜야 하는 미라 고양이 미오, 미오가 도움을 청한 자칭 타칭 똑똑 고양이 윈스턴, 그리고 친구들이 황금 마스크를 찾아내 저주를 막아내는 이야기가 사실 줄거리인데요.

일단 그림이 너무 익살스럽고 그 아웅다웅 티격태격 대화들이 큭큭거리게 만듭니다. 아주 재밌었어요.

최근 독일 작가가 쓴 그래픽 노블은 처음인데다 내용과 그림이 너무 쉽고 재밌었답니다.

종종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글 마저도 쉽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우리 7세 쭌도 슬쩍 넘기고 갑니다.ㅋㅋ 


익살스러운 표정을 디테일이 살아있게 그린 니콜라이 렝어 작가넴. 

아이들 네명의 엄마로 정신이 쏙 빠질만도 한데 법학 박사 학위 소지자가(변호사까지 와우!) 언론인, 결국은 프리랜서 작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살고 계시는군요.

고양이 윈스턴에 관한 소설 중 하나가 이 책 <고양이 탐정 윈스턴(12살 여자 아이가 되다)>겠죠.


후루룩 뚝딱 재밌게 읽었답니다.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의 유쾌 발랄한 사건 해결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잘 보았다는 후기 남겼어요.

다음이 또 기대되는군요.ㅎㅎ 


*허니에듀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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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기초편 - Follow Your Nose!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Highlights 편집부 엮음 / 아라미kids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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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츠

#똑똑해지는시리즈

#미로찾기 

#기초편


미로찾기는 우리 쮼만 좋아하는게 아니죠.

하이라이츠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미로찾기를 그럼 만나야죠. 

갖가지 미로찾기가 어여쁘게 인사하는 책을 받아든 우리 쭌 신났습니다.


혼자서 할 때도 신나지만 친구랑 함께하면 더욱 재밌지 않겠어요.

서로 하겠다고 하다가 타협하고는 한명씩 애달프게 기다려가며 색연필을 꼭 쥐고 집중합니다.


색동저고리 입은 듯 색색깔깔 아주 곱습니다. 

특히나 저 '달려라 햄스터' 장은 서로 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쭌 여자친구한테는 왠만하면 양보하지만요. 저것만은 양보 안하더라구요.

흐흣. 겸둥이들…..



미로찾기는 이렇게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네요.

우리 쭌도 이 길따라 쭉 가겠죠.

이렇게 미로찾기를 좋아하는 건 인간의 본능인건가요.

출발부터 어렵든 쉽든 반드시 길이 있고 도착하는 그 길이 있다는 걸 에나 어른이나 찾아가는 묘미를 느끼나 봅니다. 하하하.

 75년 쭉 아이들의 자아실현을 위한다는 거창한 목표가 요로코롬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로 이뤄진다면야 뭐.

요번엔 신나게 친구와 함께 했네요.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 아라미키즈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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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 할로윈 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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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숨은그림찾기

#할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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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참 뭐라 써야 할지….

제 생각엔 바람직하지 않지만요. 아이들에겐 신나는 하루가 되죠. 

전 할로윈 대신 "귀신데이"가 차라리 낫겠어요. 뭐 신비아파트 정도로도 참을 수 있어요.

제 생각과는 별개로 우리 쭌에겐 신나고 달콤한 날입니다.

유치원에서 행사를 한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 익살스럽게 포장해서 친구들과 나누거든요. 등.하원 길이 아주 신나죠. 

그래서 전 하이라이츠 숨은그림찾기를 준비했답니다.하하하 


책이 두툼하니 알차더라구요.

미로찾기, 단어 퍼즐, 숨은그림 찾기는 물론이구요. 만들기와 퀴즈가 있어 사실 좀 놀랐네요. 

우리 아들 쭌은 받자마자 연필 들고 달려 들었답니다.



공통점 찾기 미션도 제법 잘 하는구만요. 

하이라이츠란…ㅎㅎ


요번엔 단어찾기도 제법 열심히 합니다. 컸나봅니다. 기특하죠.


<테마 숨은그림찾기 할로윈>편에서는 만들기와 수수께끼도 할로윈 주제로 있으니 매우 흥미진진한 편입니다. 

그럼 우리집 쭌도 책 앞에서 진심을 보이겠죠?

오싹한 할로윈 축제를 하이라이츠 <테마 숨은그림 찾기>로 즐기면서 관찰력, 집중력, 영어 어휘력까지 쑥쑥 키웁니다. 거기에 계산 문제도 빼놓지 않고 게임을 하니 수학 두뇌도 기르겠지요.

놀면서 똑똑해지는 하이라이츠. 

이러니 가까이에 두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괜히 75년간의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가겠나 싶지요. 최근에는 좀 캐릭터들이 유니크해지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요번에도 성공적!

눈길 제대로 사로잡았어요.

잘 활용할께요~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아라미키즈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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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명 수업 -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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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에게들려주는생명의존엄성

#나의첫생명수업


제목만으로도 우리가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싶었지요.

생명을 가지고 사는 삶. 그건 분명 "나 혼자 산다"는 아닐테니 우리의 이야기일테고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인데요.

십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니 그래도 쉽고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다는게 감사하죠.ㅎㅎ 


목차만 봐도 스펙트럼이 참 넓은 책임을 알 수 있죠잉.

사람이 사는 인간계와 생태계, 전 지구와 우주를 통털어 비춰줍니다. 책의 뒷표지에서 보듯 우리가 왜 서로 존중해야하는지, 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면 안되는지, 우리가 함께 사는 지구를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쉽게 질문을 던집니다. 답을 함께 찾고자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참 친절하고 쉽게 써줬다는 건 저에게 덤이구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건 사실 "죽음"에 대한 고찰이었어요.

며칠 전에 직접 심고 "끄니"라고 이름 붙인 버킨 공고 식물이 뒤에 있죠. 그 앞에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를 뙇~ 찍은 저의 픽입니다.ㅎㅎ 

살짝 졸다가(절대 졸린 책은 아닙니다만 흠흠!) 눈이 번쩍 했지요. 

11년 전 친할머니께서 제 눈앞에서 돌아 가신 적이 있거든요.

기침 감기가 심해지셨긴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경로당 가서 식사 잘하시고 잘 다니신 할머니께서 아침에 갑자기 돌아가셨죠.

눈 앞에서 숨이 멎으시고, 몸이 굳어가는 사후강직이 시작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당시는 너무 놀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럭저럭 애도의 시간을 다른 가족들과 잘 보낸 것 같습니다만. 그 상황이 생각나면서 죽음의 현실도 다시 느껴봤지요. 그리고 죽음에 관한 단순한 사전적인 정의 뿐만 아니라 고대 철학자들이 생각하던 죽음에 대해 언급한 문장들이며, 최근의 학자나 작가들이 보여준 표현들이 참 많았어요.

하다 못해 코끼리들이 동료 코끼리가 죽었을때 발을 굴러 다른 코끼리들에게 알리고, 코로 죽은 동료를 쓰다듬어 주는 코끼리 장례식을 예를 들어주면서요. 다른 생명체도 죽음을 인지하고 슬퍼하는 본능과 몸짓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작가님은 생명이나 자연 현상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았나봅니다. 그런 책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하고 작가님이 생각한 바들을 차곡차곡 담아 놓았다가 이런 책을 펴냈다니 말입니다.

단순한 생명 존중 수업의 설명서나 지침서라기보다 철학서적이라는 느낌적 느낌이 저에게 드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이었는데 마지막 뒷표지 안에 이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가 있어 놀랍기도 하고 반가웠어요.

 

<나의 첫 생명 수업>책은요. 십대들이 보기에도 쉽고, 친절하며, 자상한 생명 수업 교과서 같은 책이었습니다.(저에게는 철학서. 참 좋은 책이었어요)

적극 추천하고 저도 한번 더 꼼꼼히 보면서 다시 감탄해야겠어요.


*허니에듀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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