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밝은 세상 출판사에서 새롭게 발간된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으로, 오로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눈을 들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아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자폐증 아이 오로르. 그녀는 자폐로 인해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고 영리하고 또한 빠른 상황판단력과 실행력을 가진 주인공이다. 그녀에게 자폐로 인해 말을 못한다는 사실은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오로르에겐 누구보다 빠르게 태블릿에 글을 쓰는 능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오로르는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영민함으로 가해자를 위기에서 구해줌으로써 그러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되레 오로르의 언니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어 힘들어하는 상황이 발생되기는 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속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양면성을 가진 어른들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 장애에 대한 이야기. 사건을 해결하는 영웅의 이야기. 교우관계에 대한 이야기.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 부부에 대한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들이 동화같은 한 권의 책 속에 모두 자연스럽게 그리고 흥미롭게 버무려져 있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는 알고 있는 게 참으로 많다. 시시포스도 알고, 자기 이름의 유래도 알고 있다.

 

"내가 별을 그린 건 내 이름이 오로르이기 때문이야! 오로르는 그리스 여신인데, 아침에 해를 들어 올려. 오로라 보레알리스라는 유명한 성운에서 딴 이름이기도 해. 오로라 보레알리스는 '북쪽의 빛들'이라는 뜻이야! 북극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성운이야. 나는 북극에 꼭 갈 거야. 개 썰매를 타고 달리면서 나랑 이름이 같은 별들을 올려다보고 싶어!"

 

자기소개를 너무나 그럴듯하게 잘 한 덕에 같은 반 친구로부터 잘난 척 그만하라는 말과 함께 따돌림의 타깃이 된 오로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오로르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따금 참깨세상이라 불리는 자신의 소울메이트 친구가 있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 빵을 파는 파리의 가게가 있는 곳. 오로르는 이따금 상상 속 세계를 방문하면서 현실, 힘든 세상 혹은 골칫거리 세상의 많은 골칫덩이들을 잠시 잊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참깨세상의 친구들과 미술관에 가서 모네와 드가, 쇠라의 그림을 만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모두의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라는 책은,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키워주기에도 좋을  책이기도 하고 어른인 우리가 보아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에는 단권화된 책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책이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초등 고학년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시리즈로 구입해서 읽어도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더글라스 케네디의 필력. 이어져나가는 스토리나 구성도 너무나 좋지만, 책 구석구석 풍부하게 실려있는 조안 스파르의 그림도 정말 최고였다는 것은 그저 덤이다.

 

* 이 글은 밝은 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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