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모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전략서

K-전략 - 한국식 성장전략모델
문휘창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2월

산업을 걸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늘날의 긍정 명제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이는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의 60~70년사를 분석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50년에 걸쳐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 한국의 경제 모델을 분석한 책이다. 단, 유명한 세계 석학의 이론을 우리나라에 적용시키지 않고 한국만의 모델을 만들어 검증하였다. 그 이론이 제목에 쓰인 “K-전략”이다. 부족한 자원, 작은영토, 광복이후 심해진 빈곤, 인구밀도는 높지만 내수기반으로는 부족한 인구. 이 모든 요소들은 경제성장 기반으로 볼 때는 악조건 뿐이다. 하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나라’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나라’로 우뚝선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대한민국이 기적을 만들어낸 세 개그룹(POSCO,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사례와 그룹 리더들의 리더십을 분석한 후, 그들이 어떤 배경에서 경영을 해 왔는지 우리라의 경제정책의 변천사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파트2에서는 한국식 성장모델로 저자가 제시하는 “K-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K-전략은 ABCD로 압축되는데, A는 민첩성(Agility), B는 벤치마킹(Benchmarking), C는 융합(Convergence), D는 전념(Dedication)을 의미한다. 이 4가지가 합쳐지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면 경쟁력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파트3에서는 국제화와 K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K전략이 효율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에 국제화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파트4에서는 K전략의 업그레이드에대해 다루고 있다.

과거의 전략은 국가 간 경쟁을 통해 우월을 선점하는 제로섬게임 형태를 가졌지만 이제는 윈윈전략이 핵심이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인,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샌드위치 위기론’은 잘못된 관점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그 속에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고민. 이는 “K-전략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국제화와 상생, 차별화와 첨단 기술의 확보를 통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