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그림에 관심은 있지만 예술=어려운것 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었는데 그림의 말들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집어든 책.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할법한 고민들과 각종 화가들의 아름다운 그림과 일화를 엮어
명쾌하게, 때론 다정하게 해답을 건네는 책이다.
미술시간에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았을 작가들의 명화를 감상하면서 내 삶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갈 수 있다.
목차만 봐도 현대인이 가질법한 고민들이 대부분 담겨있는 책인걸 알 수 있다.
거기에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중에 네 취향의 작가가 한명쯤은 있겠지(?) 이런 느낌ㅋㅋ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작가가 생겨서 작품도 찾아보고 그랬어서 고민도 해결하고 예술공부도 할 수 있는 일타이피인 책이다ㅋㅋㅋ
매 에피소드가 항상 작가의 솔직한 경험담으로 시작해 그림과 작가에 대한 설명과 삶의 해답이 곁들여져 있어서 언제든 가볍게 집어들어서 한 에피소드씩 읽기 좋았다.
'오늘을 잡아라'='카르페디엠'에 관해서 <할 수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모으라>는
그림이 소개되는 식으로 어쩜 이렇게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그림이 쏙쏙 수록되어 있는지 신기했다ㅋㅋ
읽다보면 그림과 고민을 절묘하게 엮은 해설이 마음에 깊게 들어온다 .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잠시 긴장을 풀고 부드러워진 감정 상태에 위로를 건네는 느낌.
나같은 그림 문외한이라도 어떤 포인트로 그림을 감상하면 될지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고 작가의 삶 또한 엿볼 수 있는 그림의 말들.
어릴때는 누구나 내 인생은 특별하다고 믿는다. 어른이 되는 것은 그 믿음이 점점 깨지는 과정이고.
삶의 디폴트 값은 행복이 아니고 지루하고 구차한 장면들 사이에 가끔 행복이 끼어드는데 그 지루함을 견뎌낼 만큼 인생이 가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조지 프레더릭 와츠의 <희망>에서 단 한줄의 현이 남아있고 절망과 외로움만 느껴지는 그림인데도 "단 하나의 코드로라도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마음에 와닿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한줄의 현을 찾아내는 것도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의미인지도 몰라서.
그림을 읽어내고 삶을 통찰하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그림의 말들.
읽으면서 간만에 고요히 내면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예술 감각을 깨운 느낌이어서 참 좋은 독서였다.
*다산북스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