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조별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나눴던 수많은 예시와 실제 자신의 사례를 들어 논의했던 것들을 조금 재미있게 풀어서 발표했던 걸로 기억난다. 조원들의 이름을 밝히면서 사례를 설명하니 다들 관심을 갖고 경청해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후천적인지 선천적인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사실 우리 조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결국은 두가지 모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마무리했었다.
발표하는 내내 강의실에서 웃음소리가 이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교수님의 표정. TV에 종종 나오시는데 지금봐도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암튼 정말 무섭고 깐깐한 교수님으로 정평이 나있었는데 그 교수님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 당연히 A를 받았다.
슬프게도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옛날 이야기다.
이렇게 발표에 자신있었던 난데.....최근에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두서없이 말하고, 말하면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내가 퇴보하는 느낌...
이 책 <단 번에 이해시키는 설명의 기술>을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