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에 걸쳐 읽은 건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산 걸까 하며 샀으니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다. 어딘지도 모르는 비슷 비슷한 일본의 목욕탕 얘기를 숙제하는 기분으로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읽다가 내려 놓으면 몇 년, 몇 달을 쉬다가 읽다가를 반복하다가 쉬는 동안에는 표지를 보며 이거 빨리 다 읽고 팔아버려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갑자기 이 얘기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고 기회가 되면 꼭 이 책에 나온 곳은 아니라도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또다시 고민하고 있다. 그냥 팔기엔 너무 아까운 책인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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