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씁니다 -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우수진 지음 / SISO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세이를 씁니다 책을 읽으면서 끄덕이었던 책입니다.

책 한 권으로 자신감이 확 살아나는 그런 책.. 그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12

글쓰기 방법에도 "기승전결을 지키고 시작과 끝은 어떻게 해라"와 같은 그 시대가 요구하는 유행이 있다.

p17

좋은 글을 써야겠다면 마음먹고 덤벼들면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 좋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 사진을 찍을 때도 "찍습니다"라는 소리에 몸이 굳어버리고 자연스러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p21

매일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에 영감을 받는다. 길을 걷다가, 운전을 하다가, 수업을 듣는 중에도 한 문장식 툭툭 생각이 나면 어디에라도 메모한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하고, 연습장을 꺼내서 나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로 휘갈겨 놓았다가 집에 와서 글로 옮긴다.

생각 : 작년 이맘때다. 코칭을 받으면서 그 사람은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글감이 생각난다는 소리에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 후로 1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무의식에서 글감이 불쑥 튀어나온다.

잠들려고 눈을 감을 때 글감이 소리 소문도 없이 스쳐 지나간다. 아이가 깨지 않게.. 그리고 글감이 사라지지 않게 되뇌며 폰을 꺼내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만 적어놓는다. 1년 전 그분의 삶이 1년 후 나의 삶으로 변하는 나는 글쟁이가 되어가고 있나 보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글을 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게 공감한다.

p33

남이 동의하지 않아도 나만의 특색 있는 이유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p44

첫 문장은 아무거나 되어도 좋다. 첫 문장에 아무거나 써라. 첫 문장, 될 대로 돼라.

p47

글이 나오려면 무언가 나를 톡톡 건드려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외부의 자극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나에게 있어선 대학 수업이 큰 자극제다.

생각 : 나의 자극제는 뭘까? 생각해본다. 그건 바로 나를 툭툭 건드려서 폭발하게 하는 넘의편과 책이다. 책에서 나를 툭툭 건 딘다. 그리고 도전하라고 글을 쓰라고 말하곤 한다.

p64.65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 문학상 공모전을 열었고, 나는 거기에 이 글로 응모했다. 응모 결과에 상관없이 이 글을 쓰면서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한 숟가락 푸욱 떠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p71

'어차피 나쁜 말을 들을 거라면 아무튼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을 대로 쓰자'라고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요. 우리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씁시다.

p82.83

우리 언니가 '이제 뭐 할 거냐?'고 물었을 대 나는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답했다.

생각 :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또 있어서... 나는 앞으로 목표에서 드라마 작가 되기가 있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못다 한 꿈을 글로써 대신하는 거, 연예인이 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내 인생을 위로하는 거, 그리고 현빈을 내 글에 주인공으로 만드는 거, 현빈을 마주하는 거, 나의 꿈의 종결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작가가 되는 거~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내 글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거, 못다 한 꿈을 대리 만족해 줄 수 있는 거, 바로 작가다.

p89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쓰게 될까? 나의 대답은 "절대 아니요!"다.

p91

영어 듣기를 연습하면 영어 듣기가 잘 된다. 영어 읽기를 연습하면 영어 읽기가 잘 된다.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면 영어 말하기가 는다. 영어 쓰기를 연습하면 영어 쓰기가 는다. 책을 많이 읽으면 책이 잘 읽히고 이해가 잘 된다.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글이 잘 써진다.

느낌 :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꼭 서평 한다. 읽기만 해서는 안 되니깐. 읽고 쓰고 그리고 기록을 한다. 그래야 내 것으로 확실히 되기 때문이다.

 

 

p118.119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들으면 좋지만, 꼭 그 말을 듣자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쓸 때의 '나'와 이 원고를 책으로 내주십사 하는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다. 아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p125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를 하면서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 걱정하진 않았다. 에세이는 내가 겪었던 일을, 나로선 최선을 다해서 솔직하게 쓰면 된다. 개인으로서 나란 사람이 어떤 시선을 가졌고 내 생각은 어떠한가를 나타내며 나 하나만 잘 간수하면 된다,

p151

한 번 나가면 20분에서 30분을 걷는데, 그러는 동안에 글에 쓸 만한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그러면 휴대폰 메모장에 그 문장을 조심스럽게 옮겨놓는다.

p163

남의 평가에 마음 쓰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p187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누구의 간섭 없이 마음껏 썼고,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이전에 썼던 글보다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

p218.219

에세이 안에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나의 어두운 면 내지는 나를 없애버리고 싶은 순간들을 가감 없이 써 놓고선, 이렇게 내가 만든 책 제목에 대해서 누군가 물음표를 뛰우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 그럴듯하게 있어 보이는 이유를 가져다가 항변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p226

발언권을 가질 수 없다면 글로 써야 한다. 글로 쓰는 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감정적은 객관적인 사실로 변하고, 나의 기억은 나를 비로소 떠난다. 우리 모두 자기 치유를 위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을 글로 쓰면 어떨까?

 

 

---------------------책 일부 발췌----------------

우리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저자는 아주 깊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좋아서라기보단 나의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들이기에 솔직하게 내 감정에 충실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 나는 글을 읽고 또 읽는 걸까? 나는 왜 서평을 하고 또 하는 걸까? 그건 바로 글을 쓰고 싶었던 내면을 알았기 때문이다. 글을 쓰지 못했던 지난 과거, 발언권도 묵살당했던 그때, 일기장에 끄적이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마흔 언저리에 도달하니 부글거리는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치유 과정을 글쓰기로 선택한 건 우연인지 운명인지 알 수가 없지만 오로지 나를 들여다보며 글을 쓸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주제 따위 필요 없다. 오늘부터 당장 한 줄이라고 아니 한 단어라도 적어보자! 멋진 일들이 펄쳐진다.

에세이를 씁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나와 같아! 우와 내 목표와 똑같은걸'등 다양한 공감을 하며 읽었다. 내가 알아야 하는 부분, 내가 미쳐 반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기록하며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분들에게 도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부분에는 처음 에세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O&A 부분이있었다.

나와 같은 질문을 품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놀랬다.

글을 쓰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출간 제안서에 대한 글도 포함되어 있어 디테일이 있는 글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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