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왠지 음마가 보입니다만
타카기 타쿠미 지음, 마츠유키 나나 그림, SIO 옮김 / 리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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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음마가 씌어버렸습니다만의 후속작 왠지 음마가 보입니다만입니다.

전작과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전작을 읽고 읽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왠지 음마가 보입니다만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후속작이 발간 될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무려 시노자와가 등장한다니!

두 번 생각 않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전작에서 마지막까지 산통을 깨버리며 재등장했던 영감으로 인해 미와와 와타세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하필 여장 남자에게 당해서 어중간하게 약체화 되어버린 영감은 와타세의 눈에도 보이게 되고 미와는 그런 와타세에게 이때까지 있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설명을 들은 와타세는 정기를 빼앗겼다던가 영감에게 씌였다던가 하는 이야기에 덤덤하게 이성적인 반응으로 대응합니다.

하지만 눈치코치 없는 산통깨기 대마왕 영감이 하시즈메를 들먹이며 미와를 부추기자 일련의 일들이 영감의 탓이었다는 걸 상기해내곤 "잠깐 뛰어가서 연구소 석유 탱크 안에 묻어 버리고 와도 될까요?"라는 말을 하며 공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영감과의 일상.

일정거리 이상 숙주에게서 떨어질 수 없지만 어중간하게 약체화 되어버린 탓에 사라지는 것도 미와의 안에 들어가는 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영감에 미와는 작업복 앞 주머니에 영감을 밀어넣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누가봐도 솟아있는 가슴은 이상하죠.

연구실 사람들도 수군수군 역시 시노자와가 약을.. 수군수군...


그런 와중에 어째서인지 미와의 몸은 또 달아오르게 되고 주변의 반응도 묘해집니다.

전작에서의 수난이 시작되는 건가 싶었지만 전작에서의 저력 어디 안갔는지 동해번쩍 서해번쩍 와타세가 나타나 미와를 구해줍니다.


또 영감의 수작인가! 했지만 영감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시치미를 떼는게 아닌 정말 짚이는게 없는 모습이지만 영감 탓임에는 틀림없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어중간하게 약체화된 부작용이라도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영감은 무책임한 태도를 취해버립니다.


영감의 무책임함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또 다시 주변은 이상해지고 거기다 미와와 영감이 말하는 걸 시노자와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미와와 와타세는 시노자와와 주변 인물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영감에게서 해방될 수 있을지...?




후속작은 사건보다는 미와와 와타세 두 사람의 연애의 비중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미와와 와타세 두 사람의 이야기에 충실한 부분은 좋았지만 전작과 이야기의 큰 줄기도 같은데다 전작에 비해 주변인물들의 매력을 느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미와와 와타세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채워주는 연애에 무척 즐겁게 읽었습니다.



전작에서 신이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의무실, 실험실 등 장소도 장소인데 정말 사람들이 들이닥칩니다.

작가님이 두 사람 산통깨기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영감의 산통깨기가 없어지니까 그냥 주변 인물로 와장창쨍강 시켜주십니다.

이번엔 영감의 산통깨기도 한 손에 꼽을 정도고, 산통 깨려고 해도 와타세가 처리해버리기 때문에ㅋㅋㅋ 안심하고 있었습니다만 상당한 복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여러모로 와타세는 대단하다고 다시금 느꼈습니다..ㅋㅋ



전에도 느꼈지만 미와의 의외의 강단에 좀 놀랐습니다.

어떤 심한 일을 당해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일 뿐이어서 와타세에게 마음고생을 시키면서도 와타세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확실하고 와타세와의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와타세가 미와를 좋아하는 만큼 미와도 와타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여러모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사랑 이야기는 쌍방통행이죠.



사실 저는 이번편에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시노자와와 그로 인해 벌어질 사건을 기대했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과 달리 작중 내의 시노자와는 딱히 미치지도 않았고 대단하지도 않은 괴짜 나르시스트일 뿐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대체 그 소문들은 다 어디서 나온건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딱 그짝이었습니다...


미와와 와타세와 영감 덕분에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지만 시노자와 캐릭터 역시 아쉽습니다.




이번 일러스트의 감상은 영감따위 보고 싶지 않아 입니다.

작품의 주요 키워드인만큼 원래도 비중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면위로 올라와서 아무래도 일러스트에 여러번 등장했는데요. 정말... 싫었습니다.

영감이 좀 불쌍해보일 수 있는 대목에서도 일러스트를 보니 차가워지는 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에도 표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내지 일러스트였습니다만 체위도 그렇고 여러 대목을 일러스트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표지를 보면서 느낀건데 표지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용을 아우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은 사건을 통한 미와와 와타세의 감정에 중점이 있었다면 후속작은 약간 세 인물의 우당탕탕 이야기를 중점으로 두었다고 느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그러고보니 표지에 시노자와가 없군요.

그래서....ㅠㅠ


시리즈 3번째 작품의 표지에는 무려 두 사람의 얼굴이 추가되었던데 한 명은 아마 영감의 본체가 아닐까 생각되고 다른 한 명은 미와에게 관심가질 사람으로 보이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얼른 나오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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