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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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포함 하루 10시간씩 보내는 회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요. 조직/개인의 목표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바랄 게 없겠죠. 그러나 어디 회사 생활이 그렇게 흘러갈까요. 하루도 부침이 없는 날도 부지기수인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늘, 결국 조직 문화에 대한 불만, 요구가 도처에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가장 큰 원인이 결국 조직문화라는 이야기였죠." 박웅현님은 조직문화를 '구성원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출근하고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 먹고살기 위한 이유 외에 츨근의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 좋은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지금 왜 조직 문화가 유난히 문제이며, 왜 바뀌어야 하는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왜 조직 구성원을 중요하게 여겨야하는지 얘기합니다. 


왜 문제이며, 바뀌어야 할까. 제목 해적의 시대에 힌트가 있더군요. 어마무시한 변화 속도와 SNS와 함께 참여의 시대, 즉 3차 산업혁명(정보화/웹)의 시대 문맥 말이죠.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지혜와 도움이 중요해지고, Agile(민첩한,기민함)한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시대를 이끌고 갈 중심 세대가 바뀌게 됐다는 말이죠.


팀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유행어가 된 "왜요? 제가요? 지금요?"입니다. 개인적으론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예요. 조직의 효율과 상명하달, 일사불란의 문화에 익숙한 저는 문화적 충격이었죠. 매장 청소 또한 "청소하시는 분 부르면 안되나요?"라고 합니다.(요즘 초등학교에는 청소해주시는 분이 있다더군요.^^)


80년대 이전 세대와 90년대 이후 세대의 갈등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어떻게 한 방향을 보게 하면서 조직을 끌고 가야할까.는 조직 문화의 난제입니다. 조직의 사활이 걸린 성과/결과물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늘 조직 문화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죠.


박웅현님은 "모든 기업의 1차 고객은 구성원이다. 구성원을 회사의 팬으로 만들어야한다."며 문제 해결의 과정을 얘기해주셨어요. 그 중에 구성원들에게 정서적인 접근을 "전략 대신 정서,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 사실이 아니라 분위기, 머리가 아니라 가슴" 강조하셨어요. 요즘 '님'이라 부르는 형식적인 것보다 MBTI로 해석하면 T가 아니라 F가 중허다는 말씀.


회사의 문제,결핍 및 해결을 '철학의 문학화, 생각의 디자인'으로 풀어내어, 구성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매우 인상깊고, 동의되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LG전자와 TBWA 사례를 통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직 문화 개선의 척도는 "회의실에서 말하는 사람이 늘었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가 바로미터가 아닐까합니다. 그러면 회사의 발전도, 즐거운 직장도 되지 않을까요.


창의성 파트에서는, 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개인의 태도(견문연화)가 어떻게 창의성과 연결되는지도 배우게 

될 거예요.^^


십자군 전쟁을 다룬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주인공이 이슬람 적장 살라딘에게 "당신에게 예루살렘이란 도대체 뭐냐?"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낫씽.. 앤 애브리씽" -이원흥님

조직 문화 IS 낫씽.. 앤 애브리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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