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 - 초등 3, 4학년에 시작하는
이아영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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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년 전에 <<다시, 초등 고전읽기 혁명>> 책을 읽고 아이와

사자소학 필사를 시작했지요.. 이걸 하면 이런 이런거에 도움이

되니까 하루에 하나씩 필사를 해보자 했는데 아이가 너무 싫어하고

오히려 억지로 하다가 애랑 관계만 더 안좋아지는거 같아 일 주일도

못가 그만뒀지요..

그 후로도 몇 번의 시도를 해봤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이 안되서

그후로는 책만 읽게 하고 독해문제집 푸는게 다였어요.

그러다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 제목을 보고, 다시 관심이

가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죠.

지난 번에 실패한걸 바탕으로 이번에는 정말 성공하고 싶었어요..


이 책을 지은 이아영 작가님은 초등학교,중학교 도서관 사서를 거쳐 현재는

강남구립 못골도서관 관장을 맡고 계시다고 해요.

실제 초등 4학년 아이들과 동양 고전을 함께 읽고 있는 엄마들의 사례도

수록되어 고전이 어렵기만한게 아니라 누구나 읽을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할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1장 내 아이의 독서 습관,이대로 괜찮을까?

2장 초등 생활에 고전이 필요한 이유

3장 고전이 읽히는 독서력 키우기

4장 거북이처럼 끝까지!우리 가족 고전 읽기

부록 아빠와 딸의 논어 편지


학습만화라도 읽으면 다행이지 않나 싶어 작은도서관에서

빌려다 주곤 했는데 그게 엄마의 착각이었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책읽으라는 말만 할게 아니라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전혀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들었고요.. 저희 아이는 책을 너무 빨리

읽어 정독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아이에게 인문 고전 독서가 제일 좋은 답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가끔씩 아이 교과서를 살펴 보면서 그 날 배운걸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내용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특히 사회,과학이 그런게 좀 심하더라구요.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엄마가 학생이되어

아이가 엄마한테 그날 배운 내용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학교에서 강의식으로 수업을 듣고 나면

5%, 읽은 것은 10%,시청각 수업 듣기는 20%,시범 강의 보기는 30%,

집단 토의는 50%, 실제 해본 것은 75%,서로 설명하는 방식은 90%의

내용이 머릿속에 남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이 방법 

계속 유지해야겠어요.^^





단순히 아이가 선생님 역할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설명을

잘하려면 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하죠...

이런 설명 방식이 책 읽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


저희 아이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책을 하도 빨리 읽길래

내용을 물어봤더니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무척 많았어요.

이런 문제로 고민이 많은 분들께 추천하는 방법이 바로 고전 독서..

동양 고전은 글밥이 적은 편이나 내용을 이해하려면 대충 읽어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가 없어요..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독이 필수죠..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아침 고전 독서 20분' 같은 프로젝트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학교에서 하지 못한다면 집에서

아이랑 엄마, 더 좋게는 온 가족이 같은 고전을 각자 한권씩 준비해

서로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공책에 필사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적어 가족끼리 소통하면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책에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읽으면 좋은 고전을 추천해주고

있으니 아이와 같이 선택해보면 좋을듯 싶네요.




이 책이 더 도움이 되는 이유는 작가가 고리타분하게

고전의 좋은점만 주구장창 나열하는게 아니라 저희 아이

또래의 친구들과 엄마들이 모여 만든 인문 고전 독서

동아리(고수족)의 생생후기에요.. 어쩌면 이 나이에 이렇게 깊은

생각까지 할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되고, 아이에게 고전이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시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졌어요..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에는 초등 고전을 읽는

방식과 사례 외에도 독후 활동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예시를 보여줘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작가님의 큰 딸이 중학생일 때 아빠와 같이 <<논어>>를

읽고 내용을 나눈 것도 공개되었는데, 저희 남편하고

너무 비교가 되서 솔직히 부러웠어요.^^

저는 지난번에 실패했던 사자소학 대신 채근담이 어떨까

싶어 도서관에 대출 신청을 해놓은 상태에요..

아이랑 함께 훑어보고 아이도 괜찮다고 하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고, 더 골라보고 싶다고 하면 시간내서 동네 서점에

한번 다녀올 생각입니다.


비타북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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