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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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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시대, 탕평책을 실시하여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규장각을 설치하여 유능한 신진 인재들을 각신으로 선발해 새로운 정치새력을 꾀한 시기였으니.

당파를 막론하고 실력이 있으면 한자리 꿰찰수 있는 시기였다.
 

유교사상을 중히 여기며 사서 오경을 달달달 외우던 때이고, 여인들은 과거시험을 볼 수 없었으며
더더욱 성균관이란 곳은 금녀 구역으로서 여인이 발을 들여놓지 못하던 곳에서 펼처지는 정통 사극로멘스이다.


하루에 죽한그릇 배불리 먹기도 쉽지 않은 형편에 아버진 하늘에 계시고 남동생인 김윤식은 심성이 곱지만 병약하여 방에서 나오질 못하는 처지기에 돈 들어올 구멍이라곤
김윤희 자신이 남장을 하고 동생인 김윤식이 행세를 하여 책방에서 책을 필사해주는 일을 하는게 전부인데,

과거에 급제한 자들이 암암리에 대리시험을 쳐주고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는 거벽이란 일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하기위해 동생 김윤식의 이름으로 남장을 하고 과거시험을 본다.
순전히 거벽일을 하기위해 과거를 보지만 자신의 실력을 너무 높게 쳐준 나머지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덜컥 해버려 왕께서 친히 성균관 입학을 허락하는데...
이제 왕이 명했으니 빼도박도 못한다.

 

걸리면 능지처참인 성균관 생활이지만 친한 형아우 사이로 지내는 좌의정 댁 도령 이선준과의 두근두근한 동거생활이 나쁘지만은 않은데.... 
하지만 룸메이트는 한사람 더 있으니.. 바로 별명은 미친말로 불리며 누구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없는 문재신이지만 김윤식만은 밉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두근거린다.

첫 성균관 입학 신고식때 여색을 좋아하는 구용하에게 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되어 어려운 미션이 주어진다. 그것은 다름아닌 장안 제일의 기생 초선의 속곳을 가져오라는 거였다.

 어렵게 이 미션을 수행한데다가 초선이 적어준 시구로 인해 별명이 대물로 통해져 이 이후엔 별다른 의심없이 생활을 하게된다.

여자같이 빼어난 미남자 김윤식, 모든면에서 너무나 뛰어난 이선준, 미친말 문재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색 구용하.
답답하기만 할 것 같은 이 성균관 생활에 사건이 끊이질 않지만 
무엇보다 큰 사건은 너무나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이선준을 끊임없이 고뇌하게 만들었던 문제,
혹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남색이 아닌지 하는 자신의 유교사상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과연 서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알려진 원작소설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다.
데뷔한지 10년이 다가가지만 아직도 작가의 지인들은 옆에 앉은 사람이 작가인지 모른다고 한다.
다만 30대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쁜 여작가라고 하는 소문만이 있다.
이 책이 재밌으면 그 후속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꼭 보시길! 후속편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조선시대가 이 책의 배경이긴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모습과 대화를 본다면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더 쉽게 읽혔다.
정조 임금의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였었고 유교적인 문화에서 이런 로멘스를 펼칠수 있는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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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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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자마자 수녀원에 버려졌고, 입양이 되자마자 여자가 바람나 도망가는 바람에 아이를 티모시 신부에게 맡기다 시피 하였고,
신부님은 이 아이에게 토머스라 이름을 붙여줬는데 이슬람과 힌두교의 종교적 분쟁이 심한 인도였기때문에 이름을 람 모하마드 토머스 라고 지었다.

단지 10억퀴즈쇼에 나가서 12문제를 모두 맞추는 바람에 현재 경찰서 취조실에 끌려가서 고문을 받는다.
교육도 못받고 자란 술집 웨이터가 12문제를 모두 맞추었다니 의심이 들만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제작사측에서 상금을 안주려는 의도임이 더 명백해 보인다.
고문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하려는 찰나, 자신이 람 모하마드 토마스의 변호사에요 라고하며  경찰서 취조실로 박차고 나온 스미타라는 여성이 주인공을 구해준다.
이 사건을 변호하기위해 주인공이 퀴즈를 맞추게 된 경위를 자신마저 살짝 의심하며 이야기를 듣지만 그 이야기가 사실임을 안다


자신의 어린시절 길러주신 티모시 신부가 죽고 고아원으로 보내져 둘도 없는 친구 살림을 만났으며, 살림과 함께 사람좋은 자선 사업가라 칭하는 조직폭력배에게 팔려가 성가를 배운 뒤 맹인이

될 뻔했던 일,도망나와  여자배우 닐리마쿠마리 집에서 그녀가 죽기전까지 일을 하며 살았던
시간들과, 옆집으로 이사온 천문학자였던 샨타람씨가 자신의 딸 구디야에게 몹쓸짓을 저지르자 구디야를 지키기위해 계단에서 샨타람씨를 밀친 후 죽은줄 알고 무작정 도망하여 간 곳이
난중에 페르소나 난 그라타로 지명받은 외교관 밑에서 하인으로 지낸다.
거기서 번 5만루피를 살림을 만나러 가기위해 기차를 탔는데 거기서 강도에게 홀랑 털린 뒤,
 무작정 도착한 곳이 아그라의 타지마할,  불법 관광안내원으로 일하며 번 돈으로 창녀인 니타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니타와 여자배우 닐리마쿠마리를 거의 죽음으로 몰아간 그 장본인이 바로 퀴즈쇼 MC로 발탁된 쿠마르임을 알고 복수를 위해 퀴즈쇼에 참가하였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공교롭게도 자신이 살아온 일들 속에서 답들을 알게 되어 우승자가 되었던 것.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변호사 스미타가 이 이야기가 사실임을 믿는 이유는 내가 바로 구디야이기 때문이라고 당신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여기 저기 찾아다녔고 신문에 실린 이름을 봤다고 말한다. 

스미타의 변호 덕분에 10억루피를 받게 된 뒤 퀴즈쇼 제작자는 파산.
니타와 결혼 후 영화배우를 꿈꾸던 살림의 후원을 해주는 등 해피 해피 앤딩으로 마감된다. 


현 인도의 현실을 책으로나마 조금 느낄 수 있었던 책.
가난은 누구든지 비인간적으로 만든다.
복지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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