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곡 소오강호 세트 - 전8권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소오강호는 정파와 사파사이의 양 틈을 사파보다 악독한 정파와 정파보다 의로운 마교의 여러 사람을 통해 정파와 사파를 모호하게만들었다


정파로는 무림의 양대산맥인 소림과 무당을 두고 아미파 곤륜파 등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오악검파인 숭상, 화산, 태산, 항산, 형산이 있고 사파는 정파에서 마교라 불리는 일월신교가 있다.

평소 정파의 제자로서 사파는 용서없이 죽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란 화산파의  영호충이라는 존재는 신선하다.
술을 미친듯 좋아하고 품행은 방정하고 농담을 즐기며 기분에 따라 행동하고 예의가 없지만 

자신만의 주관이 있고 의리를 중시하며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
화산파 장문인 군자검 악불군의 딸 악영산을 사랑하며 악영산도 영호충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나중에는 임평지에게 마음을 준다.

(가보인 벽사검보를 뺏기위해 일가족이 죽임을 당하고 화산파로 옴)
 

정파인 형산의 유정풍이 마교의 장로 곡양과의 음악적인 친분을 맺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여 강호의 은원관계를 벗고 은퇴를 하기위해 은퇴식을 하던도중 마교와 친분을 맺었다는 이유로
오악검파의 맹주인 숭산의 좌랭선의 명령으로 일가족이 죽고, 자신과 곡양마저 상처를 받고 계곡으로 도망친 후 마지막 합주곡인 필생의 대작 소오강호를 연주한다. 
이 아름다운 곡이 사라질까 염려할 때 마침 영호충이 나타나 그에게 악보를 건네준다.
색마 전백광과 의형제를 맺고 기녀원에 출입한 이유로 화산에 돌아온 영호충은 1년동안 동굴에서 면벽수행을 당한다.
거기서 풍청양 사숙을 만나 독고구검을 전수 받지만 이로인해 임평지의 벽사검법을 배웠다는

오해를 받고 또 면벽수행 중에 사부의 딸 악영산과 임평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악영산을 못잊는 그의 애틋한 마음과 할머니로 오해해 자신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영호충의 진심에  끌려 임영영은(마교교주의 딸)은 그를 사랑하게되며 그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목숨도 돌보지 않는다.

임영영에게 잘보이기 위해 많은 마교 기인들이 그에게 다가와 잘해주지만 영문을 몰라한다.

정파와 사파의 구별은 강호에서는 엄격하지만 평소 행실이 자유로운 영호충에겐 오히려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따뜻함을 받는다.
그리고 오악파 맹주 좌랭선의 오악파 통일을 위해 각파의 무림인사들을 죽이는 행위를 보고

 어느 순간 정파와 사파의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벽사검보라는 것은 마교의 동방불패가 배운 규화보전과 일맥상통한 것이라 매우 고강하지만

스스로 거세를 한 후에 배우게 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격을 망가뜨리는 비법이었다.
벽사검보를 배운 사람들 중에 화산장문인 악불군과 임평지도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된다. 

알고보니 벽사검보를 손에 넣고 오악파의 맹주가 되기 위해 악불군이  치말하게 계획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영호충은 매우 괴로워 하지만 결국엔 임영영과 함께 소오강호를 연주하며 옛 선배인 유정풍과 곡양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었고 정파와 사파의 개념을 깨끗히 없애게 하였다.

 

 

무협소설을 좋아합니까? 
나는  장풍한방에 수십명이 떨어져 나가고 절벽을 날라다니며 수십명의 여인이 그를 쫒아다니는 그런 류의 무협소설은 유치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용의 무협소설은 다르다.
중학교때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의 3부작인 영웅문을 밤새 읽었고 학교에선 선생님께 맞아가며 읽은 뒤로 무협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다.

김용의 장편소설을 읽으면 남자로서의 로망 비스무리한게 살아서 내몸에서 꿈틀거린다.
첫째로 주인공들은 세상을 무서워하지 않고 의협심으로 똘똘 뭉쳐있어서 어떤 어려움도 맞서서

 멋지게 견딘다.
둘째는 아름답고 독특한 여인들과의 찐하지도 그렇다고 경박하지도 않은 순수한 애정들을

가슴아프게 또는 아름답게 보여준다.
셋째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자신만의 생각들 또는 자의식이 시간에 따라 점점 형성되어

주인공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든다는 점이다.

내가 유일하게 3번이상, 영화로는 2번이상 보았던 유일한 책이 바로 김용의 영웅문과 그리고

거기에 필적할 만한 책 소오강호(강호를 비웃다)다.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흡인력이 있는 책이기 때문에 반듯이 휴가를 내어서 한가할 때 보셔야 건강을 뺏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웅문이 송나라때 (우리의 고려시대)의 이야기이고 소오강호는 명나라때쯤(우리의 조선시대)의 이야기라 따지고 보면 지금이랑 몇백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때는 엄청난 무공을 선보인다.
몸속에 진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내공으로 바위도 뚫을 수 있으며 가히 천하제일의 검법이 현대에 와서 모두 소실되었다는게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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