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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평점 :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격변한 읽기>
- 얼마 전 학부 교수님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다 미디어리터러시에 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미디어, 디지털이라는 용어와 틀에 휘둘리지 않고, 리터러시, 문해력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올바른 읽기 전략과 능력이 수반되어야만 정보를 정확히 처리할 수 있다는 점.
- 2020년부터 코로나시대를 맞이하며 학교,사회 모두에서 비대면,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교과서, 문제집, 일반 책 할 것 없이 전자책, 오디오북 등의 매체로의 접근이 종이책에 접근하는 것보다 수월해졌다. 시대의 변화가 급하긴 해도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느껴지긴 했으나 이제와 생각하면 변화에 맞선 우리는 변화에 잘 대응했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책의 저자 나오미 배런 교수는 읽기 연구의 전문가이자 언어학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또한 책을 펼치자마자 만났던 매리언 울프의 추천사가 인상적이었다. 두 교수 모두 학부 시절 빈번하게 전공책에서 만나던 이름이었으니 외려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 책의 제목부터 등장하는 '읽기'.
이 책에서 말하는 '읽기'는 단순 여가를 위한 읽기가 아닌 학습을 위한 '읽기' 이다. 책은 여러가지 실험결과와 설문조사를 소개하며 근본적인 종이책 읽기에서 이어지는 디지털 읽기의 장단점, 비교, 디지털 읽기를 위한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혼자 가지고 있던 질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 종이책과 전자책, 어느 쪽이 더 좋을까?'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공부가 잘된다는 믿음이 진실일까?' 질문을 해결할 수 있게끔 다양한 연구와 그 결과, 설문조사, 인터뷰들이 등장하며 답을 제시한다. 연구결과를 간단하게 소개해주는 점이 특히 좋았다. 궁금했던 논문들을 모아 결과값만 볼 수 있도록 모아주었다는 느낌이다.
<미래교육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 심심한 사과, 금일, 사흘, 나흘 등등.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뉴스 사회면에 등장하는 사례들이 빈번하다. 최근에는 또 노래가사 속 '사흘'이라는 단어로 Z세대의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제목들의 뉴스가 불거졌다. 잊을만 할 때마다 문해력논란이 번지는 것은 소셜미디어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얕고 빠르게 읽는 습관들이 모여 이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생각한다.
- 교육의 목표를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함이라 제시한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읽기에 대한 습관이 먼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읽기 전략을 바로 세우고 방향을 잡아야 할 때다. 도서는 이를 위한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더 많이 읽어라Read more. 읽을 때는 집중해서Focus when you do. 무엇으로 읽을지도 중요하다Medium matters. - P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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