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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수림(愁霖) (총2권/완결)
바다멍게 지음 / 시크노블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소설 연재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바다멍게님의 작품 '수림'의 출간을 맞이하여..
몇몇 단편으로 바다멍게님의 팬이 되었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구매하였다.
수림은 여러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동네백수'를 제외하면 모두 학원물이고,
모든 단편이 개성 있게 오밀조밀 가득 담겨있다.
#학교생활#
얼굴 모르는 이에게 꾸준히 러브레터를 받은 선우현,
예쁜 편지지를 갖고 있던 죄로 오해의 대상이 되는 박연수.
같은 반 동급생끼리의 풋풋한 이야기.
오해 사이에 천천히 움직이는 서로의 감정, 풋풋하고 달달한 감정의 성장이 정말 귀엽다. 말랑말랑.
#꽃가루#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된 인연,
3학년선배 곽우진과 1학년 후배 이윤성의 이야기.
계속 형, 형 거리면서 따라다니는 윤성이가 정말 강아지같고 귀여워서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별똥별을 보며, 윤성에 대한 감정을 깨닫는 순간을
우주적 시간으로 아주 찰나에 불과하지만,
폭발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는 태양이 일생에 방출하는 에너지와 맞먹는다는
초신성의 반짝거림에 비유하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미동도 없이 고요한 밤. 마음 속에 그런 방대한 반짝거림이 일어났다.
깨달음은 그러한 초신성과 같은 반짝거림이었다.
#순정변태#
같은 반의 김도형을 좋아하고 늘 지켜보는 서동화,
그런 서동화를 좋아하다 눈치채고, 도형과의 사랑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이우재.
은근 우재가 안타까운 장면이 많았다.
김도형과 친해지게끔 이런저런 도움도 주고, 중요할 땐 빠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도와주는 댓가로 변태(?)짓도 하고..
안타깝다고만 하기엔 장난스러운 장면도 많아서,
제목이 정말 적절한것 같다.
순정+변태
#동네백수#
수림 단편선 중 유일하게 성인물.
사기당한 뒤 백수로 유유자적 활동 중인 쌀집 아들 박동우,
엄친아, 슈퍼 아들 김수혁.
서로 정중한 존댓말로 대하며, 유쾌한 만담부터 진지한 대화까지 즐겁다.
문앞에 놔둔 캐리어를 들고, 자의반타의반 인정받고 쫓겨나는 동우의 장면으로 마무리 되는, 참 유쾌한 성인물이다.
#수림#
12세, 처음 마주치는 순간부터 지고지순하게 상대를 좋아하는 짝사랑의 대가, 임 윤,
입덕부정기가 지나치게 긴 하진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수림은 '우울하고 긴 장마'라는 뜻이다.
기나긴 짝사랑 덕분에 진우에게 우울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윤의 캐릭성이 연상된다.
우울하고 긴 장마가 오면,
눅눅하고 기분도 처져서, 비가 개고 장마가 끝나 해 뜬 날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윤의 좋아하게 되는 시작점은 곧 장마가 되어서,
진우가 나중에 마음을 인정하고 솔직히 드러내는 때야,
수림이 끝나게 된다.
병약+예민+섬세+우울+여운+한결같이 꾸준한 짝사랑
지쳐 물러나려 한 발 짝 뺄 때마다,
한 발 씩 다가오는 짝사랑(=거한 삽질)
풋풋한 초~중~고교생~성인초반 답지 않은 아이들의 감정앓이와
작가의 묘사가 일품이다.
- 안 가면 안 돼? ,, 녀석은 기어코 웅크린 채 소리를 삼키며 울었다.
- 내 이름이 네 거 였으면 좋겠다.
- 나 아픈데..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돼?
- 그러니까 이제 나 좀 좋아해 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