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두 다 금지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5
아나 마리아 마샤두 지음, 조제 카를루스 롤로 그림 / 책속물고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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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쪽으로 된 큰 글씨로 쓰여진 이 책은 쉽게 뚝딱 읽을 수 있다. 사이사이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도 나온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평소에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고 누리는 자유들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자유, 하늘을 볼 수 있는 자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자유, 알록달록 색을 쓸 수 있는 자유 등등

독재자에 의해 모든 자유가 금지된 나라는 어둡고 슬퍼졌다. 사람들은 자유로웠던 시절의 행복과 소중함을 모두 잊고 기계처럼 살아간다. 그러다가 피부색도 다르고 머릿결도 다른 세 아이들에 의해서 점점 잊고 살았던 자유를 찾아가고 독재자는 물러간다.

브라질 출신인 작가 안나 마리아 마샤두는 자신의 조국의 암흑 시절을 이렇게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동화책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 속의 우리나라의 암흑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배울 때마다 분노하고 슬퍼졌던 그 시절..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세상의 자유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과거에 우리가 겪었던 자유가 박탈되었던 시절, 현재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겪는 비민주적인 순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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