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랑 집을 바꿨어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7
이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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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행복한 걸까? 불행한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훌리오처럼 텔레비전만 있으면 몇 시간이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요즘 아이들. 친구와 신나게 뛰어 놀지 않아도 텔레비전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은 과연 행복한 걸까?

훌리오는 아프리카에서 온 봄보와 집을 바꾸면서 텔레비전으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온몸으로 체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별석에서 서커스 관람을 하고 해지는 모습을 보며 노을색이 열 가지도 넘는다는 것을 깨닫고 악어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드는 법을 익히는 등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훌리오는 예전의 훌리오가 아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은 이제는 시시한 것이 되었고 훌리오는 눈을 감고 꿈을 꾼다. 과연 무슨 꿈을 꾸게 될까?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밀림 가족들과 또다른 신나는 경험과 모험을 하는 꿈을 꿀 것이다. 꿈에서 깬 훌리오는 또 어떻게 변해갈까?

‘코끼리랑 집을 바꿨어요’는 열린 결말을 보여준다. 독자에게 훌리오와 봄보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고, 나아가 독자도 직접 경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만들고 무언가에 도전하게 하는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이 그 힘을 느끼고 텔레비전 대신 몸으로 직접 부딪쳐 가며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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