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자 안전가옥 앤솔로지 10
최현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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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안전가옥×왓챠 스토리 공모 : 이중생활자에 선정된 다섯 편의 이야기 속 매력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만나보았다.

 

첫 번째 최현수 작가의 열일곱, 여름, 전쟁에선 명국출신으로 적국인 암국의 특수 용병 훈련소에 침투한 인간 폭탄 영이 실체를 숨기며 스파이 역할을 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두 번째 나혜림 작가의 드림센스에서 학생 설이는 꿈을 먹는 두억시니(머리를 억누르는 귀신)에 맞서는 괴갑사로 선택되어 괴갑사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세상은 감각과 환상과 압력과 꿈으로 가득 차 있어. 감각기관이 없으니 느끼지 못할 뿐. 아니, 아주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니야. (p.97)

 

김해일의 부귀수산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조개 양식장을 운영하는 것 같지만 작물을 숨겨주는 조건으로 수익을 내는 이중생활을 한다.

 

전효원 작가의 부처핸접에선 지거가 우승상금을 타 절을 지켜내기 위해 승려라는 신분을 숨기고 랩 배틀에 나갔다 악귀와 맞서게 싸운다.

사바세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하면

꿰뚫어 볼 수 있지, 악마의 까만 가면

발붙이지 못하리, 파괴를 향한 바람은

다들 알고 있지, 선을 지키는 라임을

뭐라고?

옴 바아라 아니바라 닙다야 사바하

더 크게!

옴 바아라 아니바라 닙다야 사바하 (p.292)

 

이산복 작가의 단골손님의 나는 세탁소에서 일하는데 단골손님의 수상쩍은 행동에 뒤를 밟고 결국 단골손님과 미스터리한 대결을 펼친다.

 

다양한 색깔로 이중생활을 담고 있는 이중생활자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통해 미스터리하면서도 때론 웃음 짓게 하고 때론 갈등 속에서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준다. 괴갑사로 활약하는 설이와 랩하는 승려 지거가 악귀를 막아내는 활약상이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로 느껴졌다. 한동안 부캐 열풍이 일 정도로 본캐 외에도 부캐의 매력을 강조했다. 누구나 단 한 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고 본캐든 부캐든 매력적인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우리 모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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