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뉴욕 산책 - 뉴욕을 배경으로 한 46편의 명화, 그 영화 속 명소를 걷다
정윤주 지음 / hummingbird(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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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사랑한 정윤주 작가가 들려주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46편의 명화, 그 영화 속 명소와 영화 OST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속 뉴욕 산책을 읽어보았다.

 

뉴욕에서는 사계절이 뜨겁다. (p.194)

 

장르를 불문하고 시대를 넘나들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이야기와 그 영화 속에 나온 뉴욕 곳곳의 명소가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작가가 직접 찍은 뉴욕 사진은 뉴욕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영화 이야기만으로도 흥미로운데 그 영화 속에 나온 뉴욕의 매력적인 공간에 대한 설명과 OST가 소개되어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한여름 밤 센트럴파크에서의 콘서트는 도심 속 오아시스를 맛볼 수 있는 뉴요커들만의 특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넓고 깊게 뿌리를 내린 웅장하고 푸른 나무들 사이로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와 여름 향기에 취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순간을 꼭 경험해보면 좋겠다. 열정 가득한 세계적인 프로뮤지션들과 한마음으로 교감하고 감동을 느끼며 수많은 인파 속에서 힘차고 아름다운, 낭만적인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p.88)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작곡가가 내게 해준 말이 생각난다.

콜럼버스 서클, 센트럴파크를 따라 그곳과 근접한 카네기 홀을 거닐며, 그 옛날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마에스트로 작곡가들도 자신이 걸었던 같은 길을 그 당시 걸었겠지'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졌다고 한다. (p.236)

 

6월의 바람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불어오던 날 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초록색 불빛만큼이나 상쾌한 느낌으로 내 마음을 흔들었다. 참 뉴요커들의 열정이란. 열정과 동시에 즐기는 여유는 사뭇 지나치는 여행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아 뜨겁다.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행복도 선택이다. 행복하고 싶은 만큼 우린 행복할 수 있다. 온통 초록색 나무들 초록색 벤치에 몸을 기대고 앉아 초록색 빛깔로 반짝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바라보며,

난 느낀다.

찰나의 순간,

도시의 빛을.. (p.243)

 

책의 후반부에 저자가 알려주는 뉴욕 명소 이용 팁, 맨해튼 거리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뉴욕의 명소 또한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미술관, 공원, 카페, 거리, 빌딩, 백화점 등 그 외 명소에 대한 역사와 의미에 관한 이야기는 친절한 가이드에게 뉴욕을 제대로 소개받은 느낌이다.

 

뉴욕의 매력을 잘 알고 사랑하는 작가의 애정이 깊이 담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 또한 뉴욕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이끄는 대로 뉴욕 사계절을 산책하며 뉴욕 곳곳의 매력과 함께 한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요즘 QR코드로 바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책들이 대세인데 이 책은 OST 제목만 나와 있어 직접 검색해서 찾아 듣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뉴욕의 번잡함과 웅장한 만큼 한여름 밤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낭만적인 콘서트에 직접 참석해 뉴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

 

뉴욕이 설레다.

뉴욕이 사랑스럽다

뉴욕에서 매일 산책하고 싶다. (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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