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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언제나 안동 - 로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토 에세이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평점 :

여행은 언제나 설레이고 여행 계획을 세우며 이 설레임은 더 구체화 된다. 안동을 나름 익숙한 곳이라 여겼지만 실상 안동 여행에선 대표적인 곳이나 친숙한 곳만 떠올리게 되니 더 깊이 있고 색다른 여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사계절, 언제나 안동』이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안동에서 나고 자란 저자 남시언은 여행기자로 파워블로거로 진짜 안동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안동의 대표명소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포함 30여 곳의 계절을 담은 사진과 함께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및 실용성 높은 여행 팁까지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하회마을, 도산 서원, 부용대, 월영교, 만휴정, 고산정 등 대표적인 명소와 자연 속에서 숙박도 가능한 계명산자연휴양림, 안동호반자연휴양림과 잘 알려지지 않은 계상고택, 가곡저수지와 같은 숨은 명소, 예쁜 그림으로 가득 찬 신세동 벽화마을, 예끼마을 등 안동 곳곳의 역사적 · 문화적으로 의미를 지닌 명소를 만날 수 있다.
명소를 즐기기 좋은 계절과 여행의 일정에 맞는 코스 및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학습 및 연인들을 위해 여행의 목적에 맞는 저자의 추천 코스까지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안동의 먹거리 소개도 빠지지 않는다.
무엇이든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처럼 여행도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장소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여행의 목적을 미리 생각하고 계획한다면 더 깊이 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5월초 안동에 들러 안동찜닭으로 점심식사 후 맘모스 제과점의 크림치즈 빵을 사서 처음으로 봉정사를 방문해 그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임을 알았다. 녹음의 봉정사도 좋았지만 책 속 사진처럼 단풍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을의 봉정사가 더 운치 있을 것 같다. 안동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그런 안동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긴 『사계절, 언제나 안동』을 가지고 다음엔 더 의미있고 계획된 안동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