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 쌀 때 읽는 책 ㅣ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가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제목부터 느낌이 다르다. 『똥 쌀 때 읽는 책』이라는 제목도 그렇지만 리얼한 화장실 자세가 나오는 표지도 웃음을 짓게 만든다.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태오가 화장실 변기 옆에 두고 쉽게 읽으라는 의도를 담은 편안한 이야기 『똥 쌀 때 읽는 책』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똥과 아이디어

엉덩이에서 나오는 게
똥이라면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이디어다.
역시, 똥과 아이디어는 형제다.
‘나온다’는 것의 공통점을 가지 똥과 아이디어를 유쾌하게 엮은 저자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옅볼 수 있다. 화장실에서 읽을 만한 책이라는 데 찬성.
#어른 1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이
어른이 아니라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어른이다.
(P.60)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듣기 싫은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인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최연소
최연소 입단
최연소 수상
최연소 등단
최연소 우승
최연소 세계 신기록
최연소 썸
최연소에
너무 놀라거나 부러워하지 마라
단지 한 발짝 앞서 간 거니까
보통 사람들은 보통의 속도로 가면 된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P.137)
한 발짝 앞서 갈 수도 있고, 한 발짝 뒤에서 갈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발걸음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눔
어느 회사 직원들은
소외된 지역에 집을 다시 짓습니다.
어느 대학 학생들은
주말마다 도시락을 만들고, 연탄을 나릅니다.
어느 병원 의사들은
먼 나라에 무료봉사를 떠납니다.
언젠가는 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마음만 가득한 우리의 나눔
나눔은 행동할 때 빛이 납니다.
나눔은 나중이 아닙니다.
나눔은 나우(Now) 입니다.
(P.173)
나눔은 많이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나누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한 일에 시간이 없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 다음에 하겠다는 등 항상 핑계거리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가족의 응원 1
면접 보러 나가는 아들의 머리 뒤로
들리는 부모님의 한 마디
"잘 하고 와”
아빠의 응원엔 용기가 더 많고
엄마의 응원엔 위로가 더 많다.
(P.192)
자식들에게 항상 용기와 위로를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웃자, 가벼움, 응원, 공존, 가족이라는 5가지의 주제로 광고의 한 문구처럼 쏙쏙 눈에 들어오는 공익광고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가족, 사회, 환경까지 아우르는 평범한 생활 속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편안한 문구로 읽다 보면 절로 웃음짓게 된다. 굳이 화장실이 아니어도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리뷰를 쓰기 전 다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읽은 이야기가 순식간에 읽혔지만, 저자의 당부대로 화장실에 두고 한두 페이지 씩만 짧게 다시 보려고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