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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평점 :
![](#)
단역의 삶.
몇분정도 되풀이하며 읽었던 부분이였다.
나는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종종 애늙은이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들은 아쉽게 느껴졌고.
다이어리를 쓰면서 쓰지 않은 칸들은 짧게 휘발되는.
채우지 못한 역할들로 여겼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지만 우리는 흔히 회사의 '부속품'이 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가족'을 가지고.
'또다른 가족'을 위해서 '나'가 아닌 '우리'가 되고.
'우리'를 갖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추구하고 싶었다.
온전한 '나의 삶'을 추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에피소드들만 지나갈 뿐
영화의 주인공이나 소설의 주인공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은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무난한 삶. 이 또한 하나의 행복이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나라는 존재를 오래얘기해줄 기회는 크게 없으니
타로나 사주는 마치 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같은 느낌이 아닐까?
그래서 더 몰두하고 좋아하는 것이겠지?
(혹은 그렇게 되고 싶거나)
타로를 볼때 흔히하는 질문은
'어떤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을까?'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와 같이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답을 듣길 원한다.
그 답을 알려주니 몰두가 되겠지.
나 스스로를 문제 많고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다 보면, 남의 말에 더 예민해지고 상처를 잘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의 훌륭한 조언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그때뿐이다. 좋은 것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영양소가 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갈 정도라면 아무리 좋은 처방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내가 바뀌여야 한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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