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 -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키우는 몬테소리×레지오 에밀리아 대화법
시마무라 하나코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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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무의식적으로 하는 '칭찬하는 말'과 '나무라는 말'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더 깊은 유대를 맺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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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가치관과 판단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아이의 세계에 다가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액티브 리스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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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산을 하기 전까지는 사실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옛말처럼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지금은 코 웃음 칠 일이지만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아이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전공에 대한 지식만 새기고 있다면 뭐 육아쯤이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첫 아이 출산 이후, 이론과 실전의 차이는 좀처럼 좁히기 힘들었고 그동안 내가 공부했던 것들은 현실에서 적용되기 힘든 것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사실 이론 적용이 힘들다기 보다는 아이마다 모두 발달의 속도가 다르고 기질도 다르기 때문에 그걸 감당하는 나 자신의 문제였지만...)

게다가 아이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 되다보니…거기다 둘째와 셋째는 연년생형제… 거기다 셋의 개월수 차이는 각각 26개월, 21개월이니 계속된 임신과 출산의 반복으로 나 스스로도 만신창이였다. 물론 아이를 낳는 것은 온전히 부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의 책임임을 알고 있지만 아는 것을 행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존재한다.

물론 앞서 적은 이 모든 것은 엄마가 처음인 나의 어려움에 해당되는 것일뿐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나의 힘듦을 강조할 필요도 강조해서도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 갈 수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아이를 '독립된 개체' 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사실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분명 머리로는 이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독립된 개체이나 내가 좀더 편하고자 내가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르치고 있는 나를 볼 때면... 그 자괴감에 참으로 우울하고 죄책감에 휩싸이곤 했다. 이제 8살, 5살, 4살이 된 삼남매는 아기때보다 손은 덜 가지만 더 큰 정신력을 요구하는 시기가 되었다.

종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엄마라는 위치가 가지는 압박에 스스로가 괴로울 때도 있다. 그러던 차에 바로 이 책을 만난 것이다. 이 책에는 아이를 존중하는 엄마의 (칭찬과 훈육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담겨있는데 본질적으로 바라보면 세상 엄마들의 향한 응원이 담겨있는 것 같다.

몰라서, 이게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해야할 것 같아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엄마에게도 완벽이란 프레임이 너무 큰 압박이듯 아이들에게도 부모가 원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이 큰 압박이 된다.

부모와 자식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 함께 배우고 성장함이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본질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것. 이렇게 아이들을 존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아이들 역시 자신의 부모님을 존중하고 더 친밀한 감정을 교류하게 된다. 이것이 육아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지라도 자꾸 시도하고 나아가다보면 결국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더 늦기전에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할 수 있다.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내 육아의 중심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 바탕에는 나의 아이들을 향한 존중이 존재해야한다. 아이들이 내 소유가 아닌 독립된 인격체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는 존중.

딱 적절한 시기에 책 속에서 내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마음이 풍족해졌다. 그래, 오늘도 난 내 아이들의 매일과 이별하고 있으니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엄마의 눈을 기르자. 아이들은 내 것이 아니니 내 마음대로 바꾸려하지 말자. 나는 매일 아이들과 이별하고 있다. 오늘도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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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훈육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만한 [조건 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

📗본 도서는 더난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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