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파씨의 사춘기 급우들이 파씨를 부릅니다. 그들은 파씨에게 바지가 그것밖에 없느냐고 묻습니다. 네 (……)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 이 씨발년들은 무슨 자격으로 파씨에게 바지가 그것밖에 없느냐고 묻는 것일까. 파씨가 입을 수 있는 바지가 몇벌인가, 파씨에게 허락된 바지가 몇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나다는 듯한 얼굴로 눈을 깜박이고 있는 인간이라면 눈꺼풀 정도는 뜯어내도 괜찮지 않을까. 멘털도 아니고 머티어리얼로 멘털을 구부리는 데서 재미를 얻으려 하는 인간이라면 바닥에 떨어진 눈꺼풀을 눈꺼풀이 떨어진 눈으로 내려다봐야 하는 눈꺼풀적인 고통의 맛 정도는 봐도 괜찮지 않을까. - 맥락상 길게 썼지만, 마음에 남는 부분은 “머티어리얼로 멘털을 구부리는 데서 재미를 얻으려 하는 인간이라면...”. 정말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이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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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 - 1집 흐린 길
윤덕원 노래 / 비스킷 사운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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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가 이리도 조용히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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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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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한 마케팅만 넘어서면,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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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그림, 소야 키요시 글, 김난주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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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네요.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그림도 내용도 아주 단순한데, 필요한 이야기는 모두 풀어놓은 작가의 솜씨에 감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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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저제나 기린 목이 되도록 기다렸던 황정은 작가의 장편. `씨발`과 폭력이 난무하는 `야만적인` 소설이지만, 얼핏 건조하고 서늘한 문장에 움츠러들 수도 있지만, ˝그대는 어디까지 왔나˝ 거듭 물으며 타인의 고통을 고통스러워하고 연민하는 작가님의 뜨거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상하고도 폭력적인 세상을 어설픈 위로 없이 그려내는 그 단단함에 또 힘을 얻습니다. ˝황정은. 1976년 서울 출생˝. 이렇게 짧고도 터프한 작가 소개글까지. (완전 멋짐! 하하) 올해가 가기 전에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지에서 항상 수줍게 응원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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