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하여 무겁게 끝낼 수 있는 인문학 책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사색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이창희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9월

공감이 되는 문장, 기억하고 싶은 문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문장. 모두 많았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밑줄을 긋고 똑같은 문장을 여러 번 곱씹어 보고 나의 삶에 대입해 보았다. 나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지, 그렇게 살고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면 그것 또한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는지, 그렇게 살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만약 인문학 분야를 읽어보고 싶은데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져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과감히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침/저녁으로 부담없이 넘기기 쉬운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문장이든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며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은 당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

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 (바다 에디션) - 개정증보판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9월

나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도, 사랑도, 이별도 해본 적이 없어서 공감이 되는 페이지가 많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해본 경험은 있기에, 서툴렀던 만큼 후회를 남긴 적이 있기에, 그래서 아직도 문득 추억하기에, 따뜻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앞으로 내가 더 성숙한 연애, 사랑, 이별을 한 후 이 책을 마주한다면 전혀 다른 감정으로 전혀 다른 위로를 받을 것 같아 두고두고 펼쳐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사랑함으로써

무해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따뜻한 수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8월

인간관계는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신경 쓰는 범위가 좁아진다고는 한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에 당연한 것이고, 이 책 속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전혀 몰랐던 사실을 을게 되는 게 아니라 적어도 한 번쯤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다. 그렇기에 해결방법이 아닌, 알고 있었음에도 나아가지 못했던, 실천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용기를 건네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정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감정기복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보단 유연한 관리법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와 그 감정을 앞으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다루어 나갈 것인지 이해하고 다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속 대사, 작가의 경험, 화제가 되었던 SNS 글 등을 들려줌으로써 우리는 더 쉽게 이해하고 더 깊게 새길 수 있다. 나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감정이 변하고 그 감정에 빠르게 지배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많이 위로했고, 스스로를 많이 응원하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이 책을 통해 작은 변화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100자평]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지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지
달큼글(정예원)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5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것 앞에서 방황하고 두려워하며 때로는 좌절하는 우리들에게, 그런 날도 있는 것이라고,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는 내용. [자신의 인생 속 일말의 작은 의미라도 되찾을 수 있도록.] 프롤로그에 담긴 이 문장처럼 작가님의 의도가 빈틈없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