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공주
조너선 에메트 지음, 폴리 베르나테네 그림, 박창원 옮김 / 킨더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없는 농부부부와 작고 귀여운 분홍돼지한마리<피그멜라>.

남부러울게 없는 왕과 왕비님과 아기공주님<프리실라>.
위의 장면은 피그멜라와 프리실라가 애꿎은 운명의 장난으로 바뀌는 장면입니다.



우리아이가 이장면 보더니

수레를 보면서 시소타는거 같다며 빵터졌어요.. -0-;;



프리실라공주는 농부의 아이가 되어 자라게 되고

분홍돼지피그멜라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공주로 자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정직한 농부부부가 어느날 우연히 돼지공주의 소문을 듣고

자신들의 돼지와 공주가 바뀌었음을 알고

왕궁에 가서 알리지만

왕과 왕비는 콧방귀도 안껴요.

그리하여 프리실라공주는 피그멜라라는 이름의 농부의 아이가 되어 어른으로 자라 잘생긴 양치기 청년과 결혼하구용

피그멜라는 프리실라공주로 잘생긴 왕자님과 결혼한답니다.

잘생긴 왕자님은 키스로 프리실라공주가 다시 사람이 될거란 믿음으로 결혼한거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날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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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이를 한번 보여주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남자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이책한권에 많은 생각을 담는 아들에게 놀랐습니다.


먼저.. 이책은 내용중에 많은 연계동화(?)가 나와요.

왕자와거지, 개구리왕자, 엄지공주 등등.. 농부부부와 왕/왕비가 처한현실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나름 인용동화(?)같이 동화의 이름이 나와요.

우리 아이가 이동화를 다 알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언제한번 한권씩 다 집에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두번째로 놀란 이유는..

왜 아기공주가 피그멜라로 살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보다 진지하게 대답해준 아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왕비님이 아기공주가 똥쌌는데 엄마가 안갈아주고 다른사람 데리러 가는 바람에 아기공주가 떨어졌어."

그러더니..!!

"아기는 엄마가 돌봐야하는데 왜 다른사람을 부르러 갔는지 모르겠어. 아기는 혼자서 기저귀를 갈수없잖아"



왜 이말에 찌르르 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아기는 엄마가 돌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기특하더라구요.



왠지 동화를 읽고난후 아이와 대화하며 가슴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생각을 하며 자기 생각을 전할줄 아는 아이가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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