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울프심 >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인 코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올해 들어서 이상하게 강준만의 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의 글쓰기가 내부지향적인 소재와 자료를 토대로 쓰여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대학원 다닐때 한국사를 공부할려면, 미국 연방도서관과 하바드에 가서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어는 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형이 말해준 것이 있는데 강준만의 상기 책은 그와 같은 관점 즉 "한국인 그들 스스로가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며, 알려고 하는 관심이 없다"라는 데서 출발한다.

    사실, 강준만이 소개한 한국인의 열가지 특성 1. 너나 잘하세요 2. 빨리빨리 3.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4 최고,최대,최초 5. 정(情), 6. 6*25  7. 소용돌이  8. 서열  9. 아버지 10. 목숨걸고 은 자신이 썼던 한국현대사 특강에 나타나는 인간군상들의 특징을 요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늘 느끼고 존경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방대한 자료수집과 꼼꼼한 각주, 그리고 인물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분명한 어조와 명쾌한 논리로 글을 전개해 가는 바는 그 특유의 방식과 일부 지식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일반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그의 스타일 때문이다.

    항상, 그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가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앞선다. 그의 책 내용에 대해서 써라면 읽어도 생각나는 것이 빨리 떠오리지 않지만, 그의 공부하는 자세와 글을 쓰는 자세가 계속해서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의 책을 통해 몰랐던 우리의 특성을 알게 되어 또 한 번 그에게 빚을 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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