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교양한당 의 두 번째 책은 정병호 교수의 #고난과웃음의나라 다.

사실 나는 북한 문화 자체는 흥미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과 사회 시스템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이 가장 읽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북한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북한 사회가 '왜 이럴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한다.

북한 김일성시대의 발전 역사부터 그들의 우상화와 가족국가화, 김정일과 그의 뒤를 따르는 김정은까지.

북한 지도자를 분석하고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뒷받치고 있는 사회주의 북한의 국민들까지도 함께 설명한다.

그래서 읽다보면 "아, 그래 북한 사람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전형적인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전주차에 읽었던 #고대에서도착한생각들 은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시대를 공부한 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붙였다면,

이 책은 직접 북한을 경험하고 북한 구호활동을 하며 북한 사람들을 만났던 학자가 이 경험에 대해서 분석적으로 작성한 일기 같은 느낌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북한사회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통일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북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나자신이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심지어는 북한에 가보고싶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북한의 빈곤한 사정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북한=핵무기 라는 현실주의 지향 정치학도에게는 충분히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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