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을유세계문학전집 79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임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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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는 예술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유명한 음악가와 화가들 속에 살다 자신에겐 천부적 재능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음악의 길을 접고 철학을 거쳐 문학의 길로 들어갔다. 처음엔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고 음악을 포기해라며 저자를 깔봤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후 난 내 생각의 부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이 운명이나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그의 좌절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기억 속 첫 장면인 삼중주의 가슴 점임으로 시작된 음악을 자신은 이룰 수 없다는 걸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

 

그 격변의 시대에 러시아에서 작가로서 산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위험한 일이었다. 조국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했던 시인들의 비참한 죽음들을 보며 삶과 죽음의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작가들의 죽음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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