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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 이야기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66
스노리 스툴루손 지음, 이민용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신화는 싸움의 역사인가 ?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심히 어려운 책이었다.
상황도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많고
도통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가 쉽지 않았다.
다 읽고 난 지금도 "뭘 읽었지" 싶어진다.
하지만, 거기가 다가 아니었다.
어쨋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다 이름을 쓰고 계보를 만들면서 읽어 보았는데
그게 의외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 이해하는게 더 어려웠던것 같다.
페이지 193쪽에 시구르드의 결혼과 죽음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한 여자가 새언니 신랑인 자기 오빠보다 자기 남편이 더 용감한 남자라고 새언니를 시샘했다
양가가 피바다가 되고 부모가 자식을 죽여 삶아 먹는 아주 복잡한 가정활극이 펼쳐진다.
신들이라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아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아주 쉽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른지방으로 이사가는 정도.
어떤 경우는 사람이 소모품 정도로 취급되기도 했다.
1200년대에 이런 소설을 쓰다니!
이 사람은 이걸 다 상상해서 쓴 걸까?
만약 그렇다면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상상을 했던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척 궁금해졌다.
2000년대인 지금도 이런 소재는 없을것 같은 그런 쇼킹한 내용이다.
무엇인가 색다른 소재를 찾는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 보는게 어떨까 싶어진다.
이름도 많고 소재도 무척 다양하고 생각할 거리들도 무궁무진했다.
내 그릇이 작아 담지 못할뿐~~
또 읽어야 할 책으로 내 책장에 영원히 한자리를 차지할 녀석으로
너를 임명하노라.
5년후 다시 읽어 봐야 겠다.
2020년 12월 다시 읽었을땐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를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쉽게 읽고 잊어 버리는 그런 가벼운 책은 결코 아니다.
다른 문화와 시대를 이해하고 접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