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비룡소 클래식 55
빅토르 위고 지음, 조르주 앙투안 로슈그로스 외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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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책의 제목을 보고는 딱! 뮤지컬이 떠올랐지요.... 나는;;

바...박효신... 또르르...

고전 문학에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

이 책은

배트맨 조커의 원형이라 불리는 얼굴에 영원한 웃음이

새겨진 한 남자의 비극적이 이야기.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정치소설이라고까지 하는데,

과연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얼마만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제가 먼저 읽고 싶다고 해도

절대 절대

자기가 먼저 읽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휘릭은 아니고, 천천히 책을 읽는 아이가 보입니다.




만일 데아가 눈이 멀지 않았더라면 그윈 플레인을 선택했을까?

만일 그윈 플레인의 얼굴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데아를 좋아했을까?

아마도 그가 불구를 원하지 않았을 것처럼 그녀도 흉한 모습을 원치 않았으리라!

그윈 플레인이 추하다는 것이 데아에게는 얼마나 큰 행복일까!

또 데아가 맹인이라는 사실이 그윈 플레인에게는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그들의 사랑의 바탕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무척 필요하다는 사실이 깔려 있었다.

그윈 플레인은 데아를 구원했고, 데아는 그윈 플레인을 구원했다.

- p. 131

운명이란 것은 문을 하나 열어 주면 다른 문은 반드시 닫아 버리니까요.”

- p. 201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기수인 빅토르 위고

그의 작품 중 가장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작이라 불리는

웃는 남자

사실상 읽다 보면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의미들이 숨어있지만 그것은

아이가 책을 읽음에 방해가 되지 않았어요.

궁금하면 수십 번이고 물어보면서

책을 읽어나가더라고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고 그 시대적 배경을 느끼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충분했답니다.



비룡소클래식은 아이가 두꺼운 책을 꽤 오래

집중해서 읽기 시작한 첫 책이기도 해요.

처음에 읽고 싶다고 책을 들지는 않지만 ㅎㅎ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

놓지 않고 오래 읽게 만드는 책.

위고 스스로 자신이 쓴 최고의 소설이라고 칭한 작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행동했던 위고의 사상이 제대로 담긴 걸작

웃는 남자.

이번에 아이는 웃는 남자를 읽어보고 나서 뮤지컬도 있다고 하니

뮤지컬도 꼭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올해의 계획이 벌써 하나 생겼죠.

아이와 함께 뮤지컬 웃는 남자 보러 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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