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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를 따라
정지원 지음, 강순석 감수 / 필무렵 / 2022년 11월
평점 :

필무렵의 그림책들 참 느낌이 좋아서
꾸준히 찾아 읽게 되는데요.
이번 책은 물줄기를 따라....
제목부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어요.
샤샥 연필로 데생을 한 듯한 스케치 느낌의 그림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우연히 강정천 근처에 가게 된
주인공 앞
한 아이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말을 거는데요.
자연의 웅장함에 감탄하며
바위 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고는 의아해합니다.
바위 얼굴들이 울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느냐고
자연은 왜 울고 있을까?
나랑 보러 가지 않을래?
수수께끼의 궁금한 아이는 손을 잡아 이끄는데요.
그 아이를 따라 강정천 물줄기를 따라 걸으면서 여전히 아름답지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자연의 아픔
그 아픔들이 보이게 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그 자연의 아름다움과 아픔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정천은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녹나무 숲
은어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을 품고 흐르는 하천이라고 해요.
내가 길을 찾아줄게.
날마다 어떤 나무가 사라지는지 기억하고 있어.
모두 이 물줄기를 따라 이어진다는 거 알아?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자연들의 아픔들
울고 있는 자연을 볼 수 있는 이는
너와 나
우리 모두라고...
물줄기를 따라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 건강한 삶과 평화라고..
아직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고 싶고 나와 아이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깊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