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를 졸업했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할 만큼 나의 작곡 인생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시작하지도 못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위대한 선율이 얼마나 귀하게 태어난 것인지, 아름다운음악은 또 얼마나 어렵게 아름다운지 이렇게 안다.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글로나마 전할 수 있으니 조금 낫다고 할까. 좋겠다, 천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