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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노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은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스콧과 헬렌이 바로 땅을 본받고 사는 사람들인 것 같다. 땅을 갈고 거기서 얻으며 땅으로부터 배우고 땅과 같이 타존재와 공존하는 삶. 그들이 걸아간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자연스러웠다.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무소의 뿔이라는 장을 보면 부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 살아가라고 하며서 단 한가지의 예외를 두었다. 부처는 지혜롭고 예의바르며 성실하고 현명한 동반자를 만났을 때, 그 때에만 그와 함께 가라라고 했다. 이 말은 헬렌과 스콧이 함께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야 말고 진정한 동반자를 둔 최고의 수행자며 진인이다. 나도 이들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며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몸짱, 얼짱 등의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형하고 몸 만들기에 애를 쓰고 인터넷, 티비와 같은 미디어들은 이런 붐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외면적인 가치만을 중시하는 세상 속에서 헬렌과 스콧이 보여준 아름다운 삶의 기록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