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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분석철학
M.K.뮤니츠 지음, 박영태 옮김 / 서광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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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석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한 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어떤 철학이든 분석 철학의 성립 배경과 그 영향을 이해한 후에야 제대로 이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석 철학사 공부를 위해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후기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하려면 비트겐슈타인 스스로 말했듯이 자신의 전기 사상과 대조해 연구해야만 한다. 그리고 전기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하려면 프레게, 러셀의 사상을 이해해야만 충분히 이해된다는 점에 있어서 그들 모두를 다뤄야만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한 세대를 풍미했던 논리 실증주의, 콰인과 현존하는 천재 철학자 크립키까지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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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조약돌 - 틱낫한의 작은 이야기
틱낫한 지음, 김이숙 옮김, 정경심 그림 / 열림원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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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를 읽고 좋은 느낌에 틱낫한 스님의 다른 책이 보고 싶어서 산 책이다. 그렇지만 처음 스님의 '화'에서 본 문장들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다시 적혀 있어서 신선함이 덜 했다. 그리고 이 책 다음에는 '힘'을 읽어보고 여타 스님의 책 들을 훑어본 결과 스님의 책은 단 한권만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책, 한 책이 같은 말을 조금씩 주제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기 때문에 스님의 책 한권을 골라 읽고 거기서 느낀 감동을 유지하고 살기만 하면 스님의 책 백 권을 읽는 것보다 낫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나는 스님이 똑같은 수 많은 책을 왜 이렇게 썼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깨달음의 메세지를 선 불교의 직설적이고 아리송한 어법 대신 따뜻하고 차분한 어조로 쓴 이 책(모든 틱 스님의 책은 이렇지만)은 남녀노소와 다른 종교인들까지 널리 읽히고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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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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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은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스콧과 헬렌이 바로 땅을 본받고 사는 사람들인 것 같다. 땅을 갈고 거기서 얻으며 땅으로부터 배우고 땅과 같이 타존재와 공존하는 삶. 그들이 걸아간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자연스러웠다.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무소의 뿔이라는 장을 보면 부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 살아가라고 하며서 단 한가지의 예외를 두었다. 부처는 지혜롭고 예의바르며 성실하고 현명한 동반자를 만났을 때, 그 때에만 그와 함께 가라라고 했다. 이 말은 헬렌과 스콧이 함께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야 말고 진정한 동반자를 둔 최고의 수행자며 진인이다. 나도 이들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며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몸짱, 얼짱 등의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형하고 몸 만들기에 애를 쓰고 인터넷, 티비와 같은 미디어들은 이런 붐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외면적인 가치만을 중시하는 세상 속에서 헬렌과 스콧이 보여준 아름다운 삶의 기록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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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 - 인도로 가는 길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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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심이 많아 도올이 불교 강의를 한다고 해서 그의 책을 샀다. 결국 제 때에 맞춰서 티비를 볼 시간이 없어 불교 강의는 못 봤지만 책은 다 보았다. 역시나 도올의 수다는 이리저리 나를 끌고다니면서 나를 혼란케 했다. 1권은 상당히 괜찮은 불교 입문서로 볼 수 있지만 2권과 3권은 글의 요점을 잡기가 어렵다. 2권은 인도 기행문이고 3권은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에서 적은 얘기다. 이 중 3권에서 도올은 독자들은 고려하지 않고 도올 자신과 달라이라마 둘 다 이해하고 있는 바탕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 거기다 도올은 달라이라마의 말을 듣기 보다는 도올 자신의 주장만 펼치다가 한 권을 다 끝낸다. 나는 잔뜩 도올과 달라이라마가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줄 알았지만 도올의 독백으로 끝나는 책이었다. 이 점에서 이 책이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이라는 제목을 달고 시선을 끌고 있지만 사실은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이 아니다. 이 책에서 달라이라마는 단지 졸작에 출연해서 이름 값만 해주는 유명 배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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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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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 아저씨가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 분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씨가 느껴진다.

아저씨의 주름살은 참 멋지다.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아저씨의 사진을 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주름은 저렇게 자연을 닮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주름살에는 분명히 자연이 알려준 생명의 말씀이 베어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을 바라보면서 깨닫고 배우며 느끼는 전우익의 아저씨를 보고 있노라면 삶의 대부분의 것을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으로 보고 배워온 나의 지식과 깨달음은 헛된 것처럼 느껴진다. 거기에는 생명에의 경이와 따뜻한 시선이 없다.

언제나 좁고 작은 안목으로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 때 다시금 자연과 더불어 살아오고 자연에서 배우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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