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의 야구본색
마해영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해영.

 

야구 팬이라면 마해영이 낸 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도 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으로 인해 한동안 이슈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충격적이면서도 많은 이들은 부정하고 싶었는 말이었을 것이다. 세계 최고들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도 최다 홈런 기록자인 배리본즈는 혐의를 부인하다 기소가 멀지 않았고, 본즈와 함께 90년대말 화려한 홈런쇼를 경쟁을 벌이던 강타자 새미소사와 마크 맥과이어, 그리고 7번이사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에 본즈의 홈런 기록을 깰 깨끗한(?) 에이로드(A.ROD) 마저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하며 'A ROID' 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슈퍼 에이스로 군림하던 前 두산 소속 다니엘 리오스가 일본 야쿠르트로 이적 후 약물 복용으로 퇴출당하며 국내에서도 한차례 풍파를 일으켰었다. 마해영의 책 출간과 인터뷰와 함께 긁어서 부스럼 만들게 왜 말했느냐는 반응과 이왕 말하는것 실명 공개까지 하라며 응원하는 이들까지 정말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낸 마해영은 호세 칸세코가 펴낸 돈을 벌기위함은 절대 아닌 것 같다. 우선 포커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약물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포커스를 두고 볼 필요가 없다. 해당 부분은 극히 일부이고 주로 마해영 선수가 1995년에 데뷔해 2008년을 끝으로 은퇴하기 까지 본인의 시각을 통해서 바라본 한국 야구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논조로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약물과 사인거래처럼 어두운 면을 말하고는 있지만 롯데, 삼성, 기아, LG, 그리고 다시 롯데에서 유망주에서 리그 톱타자와FA 대박 후 슬럼프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올스타전에도 출전한 한 시대를 풍미한 전직 4번타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는데 촛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마해영을 첨봤을 때 정말 만화 '외인구단'에 나오는 마동탁과 싱크로율 100%인줄 알았다..저 안경은 ㅎㅎ]

[조성민과 손혁의 대학때 모습보니 참 풋풋하구나..]



 

마케팅을 중시하지 않는 8개 구단과

누구라고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수 있는 1등 선수 출신의 현직 감독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홈런 30개 치는 타자와 10승 투수 중 누가 더 가치가 있는지 등등

 

일반 야구팬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궁금한 사실들을

선수시절 현장에서 바라본 시각부터

해설을 하고 있는 현재 그라운드 밖에서 보는 객관적인 시각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WBC의 성공을 토대로 600만 관중을 목표로 잡은 한국 프로야구가

현재도 노조설립과 돔구장 등 구장 개선 문제,

그리고 시한폭탄인 히어로즈 문제 등등의 난제를 슬기롭게 풀고

팬들을 위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진정한 팬 중심 리그로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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