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동물 공화국 1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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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공화국 1권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산하출판사



자유와 평등을 얻기 위해 맨몸으로 나선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물공화국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누적판매량 15만부, 12개국에서 출간된 유명한 소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자비에 도리슨 작가는 힘과 권력을 가진 무리들이 행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어하는 작품을 썼어요.


동물농장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 그런 책이 바로 이 동물공화국입니다.

 

현재 우리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속에서 살고 있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니 현재에도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 인간사회를 빗대어 부당한 대우 속에서 살고 있던 동물들이 비폭력 저항으로 투쟁하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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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쯤을 다룬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쓰여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만화보다는 진지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화 형식을 빌었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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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사람들이 버린 성에 동물들이 살게 되었고.. 완전한 자유를 얻은 동물은 기뻐했지만..


현재의 동물공화국은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분명히 나뉜 자유따위는 없는 계급사회가 되어 있었어요.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힘들게 생활하던 동물들.


달걀을 훔쳤다고 처형대에서 친위대에 의해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한 암탉.


거위 마르게이트는 고양이 방갈로르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로 이 날을 기억해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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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고 나서도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늑대가 습격했다는 핑계를 대며 배급을 줄이는 실비오의 무리들..


굶주린 동물들은 마르게리트를 따라 들고 일어서지만..


결국 마르게리트는 죽음을 맞이하고 중앙창고를 여는 일도 실패하지요.


하지만 실비오는 그런 그들을 더 짓밟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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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트의 말처럼.. 늑대의 습격이 아닌 인간들과의 물물교환.


심지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친위대에게 달려들었던 죽은 동물들까지 모두 가져옵니다.


하지만 교환한 물건들은 이 물량을 맞추기 위해 힘들게 일한 동물들의 것이 아닙니다.

 

실비오의 배를 채울 물건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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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환 장소에서 늙은 쥐 한마리가 몰래 수레에 타고 동물공화국으로 들어옵니다.

 

늙은 쥐는 동물들앞에서 공연을 합니다.

 

친위대들은 공연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고... 다음날 쥐를 없애려하죠.


자신들의 독재를 비꼬는듯한 쥐의 이야기에 아마도 많이 찔렸었던건 아닌지..


폭력과 힘으로 억누르고 있는 동물들의 마음을 들쑤셔서 혹시라도 또 혁명이 일어날까 겁이 났던건 아닐까요?


아이와 저는 이 작은 변화가 동물공화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며 계속해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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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르는 위험에 처한 쥐를 구해오고..


고양이와 토끼는 그를 몰래 보살펴줍니다.


늙은 쥐는 동물들에게 그 보답으로 자유를 선물하겠다고 하네요.


두려움을 물리치고.. 그들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도록...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우리들만의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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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반대하던 방갈로르와 세자르는 쥐의 의견에 따라 그들을 단 한번이라도 혼내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합니다.


그들처럼 폭력이나 억압이 아닌 방법으로요.


쥐가 토끼와 고양이를 설득하기 위해 한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어요.

 

갖고싶은 물건을 갖게되는 결말보다는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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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마르게리트가 처형당했던 자리에 꽃 한송이가 그려집니다.


동물들은 그림을 보고 동요하게 되고..

 

금지된 행위는 아니지만 공화국의 재산을 더럽혔는 이유로 친위대들은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내려고 해요.

 

꽃을 지우고 평소처럼 작업을 했지만..


다음날 꽃은 더 많이 늘어나있습니다.


동물들은 이 상황에 웃음을 터트리고... 웃음의 댓가로 아침밥을 잃었어요.


선동한 자를 찾으려 하는 실비오와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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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초를 서는 친위대들로 인해 더이상 벽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이들은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실비오 위로 마르게리트 꽃잎이 휘날리고...


아주 통쾌하게 웃는 동물들.

 

화가 난 실비오는 웃는 것을 금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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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 한발자국 다가선 동물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매우 궁금해진 상태로 1권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이 끝이 납니다.


총 4권의 이야기중 1,2권이 함께 출간되었는데요..


궁금해서 2권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을 바로 주문했어요.


읽어보니 정말 무거운 주제에 잔인한 장면들도 조금은 있었지만 그래픽노블이라 아이가 읽기도 괜찮았습니다.


저학년에겐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다루는 주제가 초등추천도서로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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