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 영화의 심장을 겨누고 인생을 말하다
하워드 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나무이야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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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우 짐 캐리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2003)에서, 차 안에서 백미러를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흉내를 낸다. 물론 원본에 심히 근사하다.

 

#2.

그보다 앞서, 짐 캐리는 이미, 1996년 미국영화연구소(AFI) 평생공로상(Life Achievement Award)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앞에 두고 눈짓과 입모양과 목소리를 모사해서 시상식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트린다. 인터넷에서 쉬이 확인할 수 있다.

 

#3.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세계를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1992)를 전후로도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이 작품 엔딩 크레딧에 “세르지오와 돈에게 헌정한다(Dedicated to Sergio and Don)”는 문구를 넣어, 예를 갖추며 스스로에게 졸업장을 부여했다는 생각 때문. 헌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와 돈 시겔의 작품수는 각각 고작 3편과 5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책 말미, “필모그래피” 참조.)

 

#4.

“깊은 역사의식과 창의성, 서사가 어우러진 가운데 배우들의 호연과 근사한 음악이 곁들여졌으니 어찌 좋은 영화가 탄생하지 않겠는가”(321쪽)는 저자의 평은,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를 다룬 영화 [버드Bird](1988)을 두고 한 내용이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거개의 작품에 해당된다는 생각.

 

#5.

나이 40, 불혹 넘겨, 감독 데뷔하고[“play misty for me”(1971)]

나이 60, 환갑 지나, 잊을 수 없는(unforgettable) 작품을 만들고[“unforgiven”(1992)]

나이 70, 고희 지나, 수백만 달러의 사나이가 되고[“million dollar baby”](2004)

나이 80 되어서도 정복되지 않는 창작열[“gran torino”](2008), [“invictus”](2009)의 영화인의 작품과 제작 과정을 다룬 책.

 

나이 먹을수록

육체의 힘은 빠지되,

오히려,

정신의 힘은 샘솟는

藝人의 모습이 드러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

 

#6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영화계의 “클린트 올마이티”라고 해도 한 소리 들을려나.

 

#7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하거나, 연출과 제작을 한 작품들을 2009년 최근작까지 꼼꼼하게 다룬 책으로, 특히 작품의 제작과정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두터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독자들이, 특히 책 뒷부분에 36페이지의 분량에 정리된(458-493쪽) “필모그래피”를 대하면서 책을 만든 정성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

 

#8

해지기 전 하늘이 잠시 더 밝아(지거나 촛불이 꺼지기 전에 일순간 밝아)진다는 뜻의 “회광반조(回光返照)”처럼,

마지막 작품들(!)을 기다리게 하는, 서산 너머로 질 한 영화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몸을 담은 전작을 일감할 수 있게 하는 책이,

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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