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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와다 히데키 지음, 전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은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감정의 법칙을 알아야하고, 내가 감정적이게 되는 패턴과 인지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장에서는 내 감정이 어떨 때 휩쓸리는지 스스로 검토할 수 있게 다양한 상황예시를 제시해주는 데요,
인지적인 부분, 사고의 변화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인지적 성숙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장까지는 이론적인 내용 같았다면 3장부터는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지적인 방법, 행동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평소 내가 실행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중점으로 적용점을 찾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을 덮은 후에까지 제 마음에 계속 남아있던 것은 ‘모호함을 견디는 내성’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분법적인 사고, 즉 회색영역(gray zone)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인지적 성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를 견딘다는 게 말이 쉽지, 저는 막상 그 상황에 처하면 안달하게 되고 불안을 느껴 잘 견디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저의 감정상태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조금 생각을 달리하면 알 수 있었을텐데 모호함에 대한 답답함에 갇혀 주변을 살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호함은 삶의 도처에 깔려있어요.
왜냐면 상대방과 상황을 내 마음에 들게, 내가 불안하지 않게 통제하고 제한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이거 아니면 저거’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상대방과 상황은 분명히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제가 도저히 할 수 없는 부분을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무지함이고 치기어린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모호함도 모호함이지만 모호함을 견딜 때마다 힘들었던 부분은 생각이 많아진다는 점, 그 생각들이 점점 깊어져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인데도 일어날 것처럼 염려하고 걱정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침으로서 감정적으로도 소진되는 지름길을 제 발로 걸어가는 셈이죠.
생각이 한 번 떠오르면 그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확장되고 확장됩니다.
그러다보니 모호한 상황을 견딜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게 되고 이러한 패턴이 무한반복되는 거죠.
어느 부분에서든 뫼비우스 띠같은 이 패턴을 끊어내야 합니다.
고맙게도 이 책에서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지만 평소에는 놓쳤던 부분들을 짚어서 방법으로 제시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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