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바이러스의 습격 - 바이러스의 모든 것 I need 시리즈 24
박상곤 지음, 이승연 그림 / 다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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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바이러스의 습격

 

박상곤 글/ 이승연 그림

 

 

엄마, 왜 감기 걸리면 졸려요? 머리는 안자고 싶은데, 몸이 자꾸 졸리나봐 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이 딸이 어릴 적 감기에 걸리면 하는 말이었다. 뛰어놀고 싶은데 감기에 걸린 날이면 어김없이 낮잠을 자고 힘들어했었다. 그럴 때면 난,

지금 너의 몸에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갔잖아. 그럼 너의 몸에서 그 바이러스를 무찌르려고 백혈구가 지금 싸움을 하는 거야.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야겠지? 그런데 네가 밖에 나가 뛰어놀면 백혈구가 힘을 못 써. 몸이 노는데 힘을 써야하거든. 그러니까 백혈구가 감기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게 몸을 쉬게 해주자.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돼.”

그래요? 그럼 백혈구 이기라고 응원해줘야겠어요. 파이팅~”

 

<비상! 바이러스의 습격> 제목을 보고는 어릴 때 아이에게 해 주었던 감기 바이러스가 생각났었다. 바이러스라 하면 좋지 않고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고,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위생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책장을 넘겼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글을 읽어나가기가 쉽다. 표현을 쉽게 하려고 애쓴 부분도 보인다. 하지만 간간히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서 아이가 이해하기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대해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로 정리해 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막연히 비슷하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표로 정리되어있으니까 어떤 점이 같고, 또 어떤 점이 다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신종플루만이 치료가 가능하고, 사스와 메르스의 치료가 없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무슨 병이든 치료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감기의 경우에도 치료법이 아니라 증상에 대한 완화를 하는 것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감기의 변종 바이러스가 너무나 많아서 치료법이 없다는 말은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2장 바이러스란 무엇인가? 에서는 우리 몸이 미생물 동물원’, ‘미생물이 살고 있는 우주라는 말을 들어보았는지 물어본다. 우리 몸에 많은 미생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100조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그 무게가 1~2kg이 된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순간 몸이 근질거리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었나 보다.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 주고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었는지(3), 역사 속에서 바이러스는 어떤 것이었는지(4), 오늘날의 바이러스(5)에서 미래에는 어떤 연구가 진행될지(7) 차근히 설명해 준다.

바이러스의 존재가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막연히 두려운 존재로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바이러스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도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앞으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대처가 될지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작은 감기로도 항생제가 처방되는 상황에서 내 몸은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 우리의 아이들은 또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한동안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가 아기엄마들 사이에 떠돌았다. 예방접종 부작용 때문에 아이가 더 큰 병을 얻는다는 말이었다. 예방접종 백신은 그 병에 대한 살아있는 균 혹은 죽은 균을 넣어 우리 몸의 항체를 생성시키는 것인데, 그 균이 연약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치명적일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때도 나는 꿋꿋이 아이의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고 했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아이가 병에 걸린다면 그것이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겪지 않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와 함께 살며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건 바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 어떤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하더라도 내 몸이 먼저 항체를 만들어 그 바이러스를 퇴치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본문 89~92쪽에 소개된 방법은

1)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2)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3) 삼시 세끼 골고루 먹는다.

4) 매일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한다.

5)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모두 위 방법을 실천하여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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