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지 않는 자들의 죽음 세트 - 전2권 다크 시크릿 3
미카엘 요르트.한스 로센펠트 지음, 홍이정 옮김 / 가치창조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도 찾지 않는 자들의 죽음 1, 2

 

마카엘 요르트, 한스 로센펠트 지음/ 홍이정 옮김

 

살인자가 아닌 남자, 그가 알던 여자들에 이은 다크 시크릿 시리즈 3번째 이야기이다. 앞선 두 이야기는 한권의 책으로 엮어서 보기에 분량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아무도 찾지 않는 자들의 죽음1, 2권으로 분책되어있어서 읽기에 편했다. 2권으로 나뉘어 있어서 내용은 더 길어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뚝딱 읽어 내려갔다.

 

챕터별 진행되는 이야기는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관계없을 리가 없으니 꼼꼼히 읽어가게 된다. 다만, 이름이나 지명이 익숙하지 않아서 눈으로 읽으면서도 다시 보게 되거나, 뒷부분에 다시 언급될 경우, 어디선가 봤는데.. 하면서 앞 페이지를 찾게 되었다.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프로파일러이자 섹스중독자인 세바스찬 베르크만.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 작품에서는 세바스찬의 역할이 줄어든 느낌이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문제, 반야와의 관계에만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 개인적으로 성장해 가는 세바스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작품에서는 아내와 딸을 잃고 조금은 망나니같은 삶을 살아가던 세바스찬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세바스찬이 그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딸에게 선뜻 자신이 아빠라는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그 주변만 맴도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세바스찬의 행동들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빌리는 이런 세바스찬의 행동을 읽어버린다. 결국 반야가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세바스찬을 아빠로 인정하고 그동안의 행동들을 용서할까? 아니면, 다시는 보지 않는 사이가 될까? 이 점이 궁금해서라도 얼른 다음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대부분의 스릴러는 과한 장면이 표현되거나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담기기도 한다. 그런 내용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한 번 읽고 덮으면 그만인 책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로 읽는 스릴러가 아니다. 사건의 주제가 다른 소설과는 다르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다. 복수, 살인, 광기 등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 우리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엮어낸다는 점이 다른 소설과 다르게 느껴지는 두 번째 이유이다. 북유럽 소설이라 우리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여지없이 깨지고, 내 주변의 이야기인 것처럼 읽었다.

결국 어찌되었는지 여기에 쓸 수는 없지만, 읽는 내내 집중하며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실은 말할 수 있다. 다른 스릴러 소설의 경우, 두 번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은 두 번 이상 읽어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이것만큼은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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