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3 - 핼러윈과 어둠 숨바꼭질 위풍당당 여우 꼬리 3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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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원평의 '아몬드'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본 내용과 글에 대한 평은 다들 긍정적이었다. '위풍당당 여우꼬리' 3권을 읽으며 다양한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의미 있는 맥락이 잘 짜여있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에 누구나 틀 안으로 들어와 있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먹잇감 삼아 괴롭히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인공 손단미는 구미호의 피를 이어받아 꼬리가 하나씩 생기고 세번째 꼬리는 용기의 꼬리이다. 용기가 숨으면 두려움이 되고, 무조건 나선다고 용기가 되는 건 아니라고 용기의 꼬리는 말한다. 용기는 필요한 순간에 숨어버릴 수도 있고, 나서지 않아야 할 순간에 용기가 나타나 곤란하게 된다는 말도 한다.

술래가 찾아내는 사람은 구출이되는 어둠 숨바꼭질을 하게 되면서 어둑서니의 모습이 드러난다. 술래만이 불을 켤 수 있고, 술래가 찾지 못한 사람들은 어둠 속을 나갈 수 없게 된다. 남들로부터 고립된 사람에게는 어둑서니 한 조각이 붙어 왜 달라붙게 된 것인지 깨닫게 될 때까지 무척 고통스럽게 된다는 메시지를 준다. 교훈적이지 않지만 교훈적인 이야기를 통해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고, 내가 생각하는 용기란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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