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맡에 놓고 산다. 거듭 읽을 때마다 김옥이라는 폐쇄되고 차디찬 장소에서 인간에 대한 신영복 교수의 뜨거운 성찰이 나로 하여금 무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하ㄴ 바람을 맞는 것 같아서다. 신 교수는 억울하게 그 오랜 세월 옥살이를 했음에도 그의 글 어디서도 권력의 횡포에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는 걸 보지 못했다. 그 무섭도록 오싹한 절제가 부럽고 존경스럽다. 그런 가슴에서 나오는 글을 읽고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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