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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동화 세상 - 상 ㅣ 어르신을 위한 동화 세상
원종성.오형숙 지음 / 좋은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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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다.
어린 시절, 난 시골에서 자라 구슬치기, 딱지치기, 머리핀 따먹기, 깡통 차기 등을 하고 놀았다. 구슬치기를 유독 잘 하는 친구에게 나의 소중한 구슬을 다 잃고 나면 마음이 허전해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온다. 그럴 때 할머니의 따뜻한 무릎에서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든다. 그때 들은 이야기들이 내 삶의 등대가 되어 늘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동화나 옛날이야기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평생을 열심히 사신 어르신들의 좋은 추억을 되새겨드리기 위해 지은 <어르신을 위한 동화세상>이 세상에 나온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르신을 위한 동화(상)를 읽고 어르신을 위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훈훈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까치밥>이야기를 살펴보면 담장 너머로 감을 나누어 먹는 모습으로 옛 어른들이 이웃과 다정하게 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까치가 먹을 까치밥도 남겨두는 여유로움이 멋스럽고 보기 좋았다. 요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부러운 모습이다. 어르신들께서 이 동화를 읽고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남겨진 시간동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