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살인사건 - 검안을 통해 본 조선의 일상사
김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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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와 달리 현재만큼의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의 시대에는 범죄 특히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수사를 진행하는지 그에 해당되는 사건의 단서들을 어떻게 수사하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다.

'100년 전 살인사건'이란 책의 소개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사람을 죽였을까? 그리고 그에 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의 문구가 지금까지 나의 궁금한 점을 해결해 줄 것 같은 문구였다.

그리고 특히나 프롤로그에서 쓰여 있는 내용이지만 사람들에게 역사는 위인을 주목하고 기억할 뿐, 아무도 일반 백성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는데 우리는 이러한 살인사건들을 수사하는 과정, 살인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보면서 그 시대의 시대적 일상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마치 100년 전 살인사건의 현장에 온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의 내용과 구성이었다.

 

책의 구성은 일상의 폭력, 향촌의 실세, 인륜의 역설, 욕망의 분출, 변화하는 세상 이렇게 크게 5개의 대단원으로 각각 3개의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개인 간의 갈등, 신분 간의 알력, 향촌 내 여러 집단 간의 다툼 등등 조선사회의 일상을 알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CCTV와 같은 영상 기록물이 없기 때문에 수사과정에서 사건 관련자들을 심문한 후 응답을 기록했고, 시체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 그대로 두며 시체를 검시할 때 해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체의 외상과 색을 주로 살폈다고 한다.

 

자살로 위장한 살인사건들이 많이 소개가 되어있다. 하지만 검안 과정에서 시체의 색, 신체에 손상된 흔적, 사망한 장소 등에서 여러 가지의 단서를 찾아가며 자살이 아닌 타살의 사건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발견 하는 사건들이 여러 소개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제일 처음에 소개된 사건이었다. 첫 살인 사건이어서 그런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책을 접하며 읽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말 논리적이다'라고 느낄 정도로 사건을 해결했으니 말이다.

 

조선의 살인사건을 검안으로 설명하고 있어 읽기가 매우 좋았고 그 시대로 여행 와서 그 시대적 일상을 알 수 있었고, 살인 사건을 직접 해결하는 느낌을 주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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