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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박경희 지음 / 서랍의날씨 / 2014년 8월
평점 :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박경희 / 서랍의날씨
박경희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딱히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그냥 일기장같은
쓸데없는 수다나 에피소드 모음집같은 느낌이다.
인터넷에서는
"욕쟁이 과부 엄마와, 노처녀 딸의 구수한 일상을 엿보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엄마와 딸의 대화가 대부분이다.
걸퍽진 충청도사투리로 육두문자를 섞어 쏟아내는 어머니의 입담과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고 저 할말 하는 딸의 항변
한동안은 구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조금 지나면 지루하기도 하다.
옛말에 꽃노래도 삼세번이라 했는데
시종일관 똑같은 상황이다보니 그리 느껴지나보다.
생활속에 욕이 양념처럼 묻어있다기 보다는
단지 '욕을 위한 욕' 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글은 차치하고 스토리만을 인식하기에는 뭔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더 욕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욕 뒤에 숨어있는
어머니의 지혜로움이나 사랑, 혹은 어르신으로서의 해학같은
그런 모습이 좀더 많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